'화랑미술제' 11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려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제29회 화랑미술제가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코엑스 홀C(옛 대서양홀)에서 열린다.
화랑협회는 화랑미술제를 통해 침체된 국내 미술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자는 취지에서 올해부터 아트 페어 기능을 크게 강화했다. 화랑협회 표미선 회장은 "그동안 어려웠던 미술품 시장에 활력을 넣기 위해 올해 화랑미술제는 코엑스라는 대형공간에서 연다"며 "국제 규모에 뒤지지 않는 아트 페어로 꾸며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전에는 상반기에 열리는 화랑미술제가 미술을 주제로 한 축제 성격이 강하고, 하반기에 열리는 KIAF(한국국제아트페어)는 아트 페어 기능이 강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화랑미술제의 장소를 KIAF가 열리는 코엑스에서 열고, 참가 화랑도 화랑협회에 등록한 화랑으로 한정했다.
이번 화랑미술제에는 갤러리현대·국제갤러리·가나아트·학고재갤러리·표갤러리·리안갤러리·박여숙화랑 등 서울을 비롯한 전국 66개 화랑의 300여 명 작가의 작품 3000여 점이 나온다. 참여 작가는 김창열·박서보·이우환·천경자·김종학·배병우·이왈종·정현·구본창·정종미·홍승혜 등 국내 유명 작가가 망라된다. 정연두·구성수·도성욱·박미나·강강훈·최소영 등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젊은 바람을 보여줄 예정이다. 외국 작가로는 루이스 부르주아를 비롯해 로버트 인디애나·줄리안 오피·도널드 저드·사라 루카스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국내의 유명 화랑들이 참가하는 화랑미술제는 각 화랑들이 지원하는 대표작가를 알 수 있으며, 최근 미술계의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화랑협회는 이번 화랑미술제에 보다 많은 관람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서비스를 확대했다. 첫째는 전시장에 전문 도슨트를 배치해 일반 관람객의 미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20명을 모집하며, 도슨트는 1시간 정도 각 부스를 돌며 관람객에게 작품에 대해 설명한다.
화랑미술제는 음악애호가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미술과 함께하는 음악'이라는 취지로 오페라 강연을 포함시켰다. 오페라 평론가인 박종호씨가 11·12·14일 전시장 내에 마련된 VIP 라운지에서 '오페라와 미술'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강연은 현장에서 10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
화랑미술제 입장료 5000~1만원.
www.artkorea.info (02)733-3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