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컨설팅] 아이들 세뱃돈, 목돈으로 불려줄 상품은?

Q. 설날 친척들에게서 받은 아이들 세뱃돈 때문에 고민인 주부입니다. 어렸을 적부터 세뱃돈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제가 관리를 한다면서 맡아두었는데 정작 아이들을 위해 모아둔 돈이 없네요. 아이들의 세뱃돈,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

A. 세뱃돈 등 용돈을 통한 경제교육은 자녀들이 평생 활용할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이 됩니다. 세뱃돈을 엄마가 받아서 쌈짓돈처럼 활용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자녀 명의로 통장을 개설해 그 통장을 경제교육의 도구로 사용하고 학자금, 독립자금 등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용돈을 아껴 쓰게 하고 한 달 동안 모인 금액만큼 부모가 추가 지원해 자녀 명의의 적금이나 펀드에 불입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절약으로 돈이 불어나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지요. 또 자전거·휴대폰·게임기 구입비용 및 어학연수·세계여행 경비를 부모가 모두 해결해 주기보다는 용돈에서 부담하게 해야 합니다. 돈의 가치, 물건의 소중함 그리고 구입 후의 성취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꿈과 연결해 주는 것도 장래 목표를 설정하고 경제교육을 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녀의 용돈을 모아서 교육비 등 종자돈을 마련하는 금융상품은 다양하므로, 상품별 특징을 잘 파악하고 나서 가입해야 합니다. 특히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적립식 펀드는 예·적금에 비해 수익률이 높을 가능성이 큽니다. 펀드에 쌓은 용돈과 수익률을 수시로 확인시켜주면 자녀들도 자연스럽게 재테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계좌는 자녀 명의로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성년자의 경우 직접 금융계좌에 가입할 수 없으므로, 부모가 금융기관을 방문해야 계좌 개설이 가능합니다. 귀찮다고 부모 명의로 가입할 경우 세제 혜택이나 각종 부가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만 19세까지는 10년 단위로 1500만원, 20세 이후에는 3000만원까지 증여해도 세금을 내지 않으므로 사전 증여 차원에서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