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大농구 주역' 정봉섭 감독 日 여자프로팀에서 '지휘봉'

정봉섭(68) 전 대학농구연맹 회장이 일본 여자 프로농구 샹송화장품의 지휘봉을 잡았다. 정씨는 김유택·한기범·강정수·허재·강동희 등 국내 최고의 스타 선수들을 키우며 1980년대 중앙대 농구부 전성시대를 열었던 명지도자 출신이다. 중앙대 농구부 감독과 체육부장, 대한농구협회 부회장, 대학농구연맹 회장을 지낸 그는 작년 말에 일본여자농구리그(WJBL) 샹송화장품의 영입 제안을 받아 기술고문을 맡았다.

샹송화장품은 2004~2005 시즌 정주현 감독-이옥자 코치 체제로 정상에 오르는 등 한국인 지도자와 인연이 깊다. 이번 시즌에는 작년까지 플레잉 코치를 지낸 아이자와 유코 감독(38)을 사령탑으로 내세웠지만 얼마 전까지 8승14패로 WJBL 8개 팀 중 5위에 머물렀다. 그러자 샹송화장품은 정 고문에게 실질적인 감독 역할을 부탁했다. 정 고문은 지난 주말 아이신과의 2연전을 승리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