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올바른 역사 알릴게요"

한국과 일본의 전직 법무장관이 위안부 할머니들이 사는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을 찾았다. 스기우라 세이켄(杉浦正健·77·사진 왼쪽 두 번째) 전 일본 법무장관과 김성호(61·사진 왼쪽) 전 법무장관은 13일 나눔의 집 추모공원에서 헌화하고 교육관과 역사관을 둘러봤다. 이어 생활관에서 할머니들을 만났다. 나눔의 집 후원회장인 이한성 국회의원, 한국문화재단 이창구 이사도 함께했다.

스기우라 전 장관은 개인 자격으로 왔다고 전제한 뒤 "할머니들을 만나 피해를 확인하고 싶었다"고 했다. 또 "오늘 확인한 것을 일본에 가서 알리고 싶다"며 "미래를 믿고 젊은이들에게 올바른 역사가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중의원 6선에 이어 2005년 법무장관을 지냈다. 김 전 장관은 (재)행복세상 이사장이다.

할머니들은 "과거사 청산 의지를 보이지 않는 일본 정부의 사죄와 보상을 받기 전까지 절대로 죽지 않겠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사죄를 기다리려면 오래 사셔야 한다"고 말했다. 나눔의 집측은 "순수 민간 차원에서 역사의 아픈 현장을 방문해 실상을 살피고 고통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나눔의 집에는 생존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 75명 가운데 8명이 생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