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帝 천하' 계속되나

"내가 무바라크인 줄 알아?" 국내 여성바둑계를 12년째 장기 지배 중인 루이나이웨이<사진> 九단이 끈덕진 도전자 조혜연 九단의 '퇴진 시위'를 또 한 번 진압했다. 10일 스카이바둑 스튜디오서 벌어진 제12기 여류명인전 도전 3번기 첫 판서 17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둔 것.

여성바둑계 2관왕인 루이 九단은 조혜연과의 통산전적도 33대 16으로 한 발 더 벌려놓았다. 동시에 여류명인 타이틀 7기 연패(連覇)까지 1승만을 남기게 됐다. 10년 넘도록 루이 타도의 최선봉에 서 왔던 조혜연은 15일 있을 2국에서 다시 루이 궁성(宮城)을 향해 진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