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의 미학' 전보경 개인전, 3월11일까지 테이크아웃드로잉

하물며 온라인에서도 인맥쌓기에 열 올리는 요즘, 도대체 이웃의 의미는 무엇일까. 소통을 나누는 친숙하고 필요한 대상일 수도 있고, 사생활을 방해하는 거추장스러운 인물일 수도 있다.

현대인에게 낯익으면서 낯선 대상인 이웃의 의미를 탐색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갤러리 테이크아웃드로잉이 기획한 전보경 개인전이다.

전보경은 미국에서 주로 활동해온 작가로 이 갤러리에서 기획한 '2011 카페 레지던시' 공모전에 당선됐다.

지난 1월 10일부터 '이웃의 미학'을 주제로 이웃을 맺고자 하는 사람들과 하루하루를 보내는 이웃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강진 역과 제일기획 사이의 이태원로 근처에서 만난 8명의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고, 인상적이었던 것들은 '이웃맺기 상자' 안에 오브제와 거울 텍스트 작품으로 설치돼 전시한다.

이웃은 현대인의 관계의존중이라는 중독현상의 결과일 수도 있고, 나의 욕구와 환상이 투영된 대상일 수도 있음을 암시한다.

매일의 새로운 발견들과 작업들은 인터넷(www.takeoudrawing.com), 드로잉, 일과 노트로 기록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미국에서 한 작업과 일상생활에서 기록한 글을 토대로 제작된 작품들과 함께 선보인다. 3월11일까지.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