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위크엔드] 행주산성·서삼릉… 역사와 함께 산책하실래요
입력 : 2011.02.25 03:05
[위크엔드] 제주에 올레길이 있다면 고양엔 '누리길'이 있다
친환경 산책로 5개코스 개발… 행주산성·서삼릉 누리길
쉼터 등 부대시설 5월 완공… 전국에서 벌써부터 발걸음
경기도 고양시를 말할 때 일산 중앙로 양쪽에 늘어선 매끈한 고층 건물만 떠올린다면 오산이다. 고양시에는 행주산성, 최영 장군 묘 등 역사 유적지가 즐비하고 주변 경관이 아름다운 산들도 곳곳에 있다.
지난해 고양시는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등 직접 걸으며 관광하는 여행 트렌드에 맞춰 고양의 자연·문화유산을 보고 느끼며 걷는 '고양 누리길' 코스를 발굴했다. '고양시 전 지역을 누린다'는 의미인 '고양 누리길'은 행주누리길(11.9㎞), 서삼릉누리길(8.28㎞), 송강누리길(5.86㎞), 고양동누리길(7.56㎞), 고봉누리길(6.72㎞) 등 총 5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고양시는 지난해 10월 국토해양부의 '친환경 산책로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받은 4억8300만원을 이용객이 많은 '행주누리길'과 '서삼릉누리길'에 우선 투자해 쉼터를 조성하고 안내판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부대시설 완공은 오는 5월이지만 벌써 소문 빠른 이들의 발걸음이 전국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고양시는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등 직접 걸으며 관광하는 여행 트렌드에 맞춰 고양의 자연·문화유산을 보고 느끼며 걷는 '고양 누리길' 코스를 발굴했다. '고양시 전 지역을 누린다'는 의미인 '고양 누리길'은 행주누리길(11.9㎞), 서삼릉누리길(8.28㎞), 송강누리길(5.86㎞), 고양동누리길(7.56㎞), 고봉누리길(6.72㎞) 등 총 5개 코스로 이뤄져 있다.
고양시는 지난해 10월 국토해양부의 '친환경 산책로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받은 4억8300만원을 이용객이 많은 '행주누리길'과 '서삼릉누리길'에 우선 투자해 쉼터를 조성하고 안내판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부대시설 완공은 오는 5월이지만 벌써 소문 빠른 이들의 발걸음이 전국 각지에서 이어지고 있다.
◆행주누리길(3호선 원당역~성라공원~배다골 테마파크~성사천~강매동~강매석교~행주산성)
산지와 습지, 도시와 농촌을 함께 걷는 코스다. 3호선 원당역에서 마을길과 숲길 1.8㎞ 구간을 지나 성라공원(국사봉) 근처에 도착하면 저 멀리 북한산이 눈에 들어온다. 성라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흙냄새를 맡으며 작은 산등성이인 지렁산 줄기를 넘으면 배다골 테마파크가 나온다. 배다골 테마파크는 현재 다양한 품종의 비단잉어와 수생식물 등을 전시하고 있고, 오는 5월부터 열릴 온 가족 비단잉어 잡기, 사료 주기, 목각잉어 색칠하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배다골 테마파크에서 한강으로 이어진 성사천 제방길을 따라 걸으면 경의선 철로와 만나고, 이어 오르막 산길을 오르면 강매동 봉대산(봉화산) 정상에 이른다. 이곳에서는 인근 한강과 북한산, 덕양산, 서울의 안산·관악산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주변 경치를 감상한 뒤 강고산 마을로 이어진 산길을 내려오면 고양에서 가장 오래된 석교인 강매석교가 나온다. 고양시 향토 유적 제33호인 강매석교는 1920년 돌다리로 건조돼 일산·송포 등 한강 연안 서부지역 사람들이 서울을 오갈 때 이용했다.
창릉천 제방길과 행주내동 재골마을 국수촌을 지나 200m만 오르면 종점인 행주산성에 도착한다. 행주산성은 1593년 2월 12일 권율 도원수가 이끈 조선군 2300여명이 왜군 3만명을 물리친 행주대첩으로 유명하다.
산지와 습지, 도시와 농촌을 함께 걷는 코스다. 3호선 원당역에서 마을길과 숲길 1.8㎞ 구간을 지나 성라공원(국사봉) 근처에 도착하면 저 멀리 북한산이 눈에 들어온다. 성라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흙냄새를 맡으며 작은 산등성이인 지렁산 줄기를 넘으면 배다골 테마파크가 나온다. 배다골 테마파크는 현재 다양한 품종의 비단잉어와 수생식물 등을 전시하고 있고, 오는 5월부터 열릴 온 가족 비단잉어 잡기, 사료 주기, 목각잉어 색칠하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배다골 테마파크에서 한강으로 이어진 성사천 제방길을 따라 걸으면 경의선 철로와 만나고, 이어 오르막 산길을 오르면 강매동 봉대산(봉화산) 정상에 이른다. 이곳에서는 인근 한강과 북한산, 덕양산, 서울의 안산·관악산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주변 경치를 감상한 뒤 강고산 마을로 이어진 산길을 내려오면 고양에서 가장 오래된 석교인 강매석교가 나온다. 고양시 향토 유적 제33호인 강매석교는 1920년 돌다리로 건조돼 일산·송포 등 한강 연안 서부지역 사람들이 서울을 오갈 때 이용했다.
창릉천 제방길과 행주내동 재골마을 국수촌을 지나 200m만 오르면 종점인 행주산성에 도착한다. 행주산성은 1593년 2월 12일 권율 도원수가 이끈 조선군 2300여명이 왜군 3만명을 물리친 행주대첩으로 유명하다.
◆서삼릉누리길(3호선 원당역~배다리 술박물관~수역이마을 먹거리촌~서삼릉·원당경주마목장~농협대학~세수동마을)
구제역 파동 이후 서삼릉과 원당경주마목장 관람은 일시 통제된 상태지만 여전히 가족 나들이 코스로 가장 인기가 높다. 해발 50m 이상 산이 없고 평지와 작은 언덕으로만 연결돼 아이들도 큰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호선 원당역에서 약 1㎞ 떨어진 배다리 술박물관은 5대째 술도가를 이어온 박관원 관장이 세운 전통주 박물관이다. 우리나라 술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제1전시장과 조선 말기 술 빚는 과정을 재현해놓은 제2전시장이 마련돼 있다. 주꾸미로 유명한 수역이마을에서 사적 제200호이자 세계문화유산인 서삼릉(西三陵)의 미공개 구간을 지나면 벚나무·은사시나무 가로수 길이 보이고, 길이 끝나는 곳에 다다르면 서삼릉 공개 구간이 나온다. 이곳에는 조선 11대 중종 계비 장경왕후의 희릉(禧陵), 25대 철종과 비 철인왕후의 예릉(睿陵), 22대 정조 맏아들 문효세자의 무덤인 효창원(孝昌園), 제21대 영조 손자 의소세손의 무덤인 의령원(懿寧園) 등이 위치해 있다.
구제역 파동 이후 서삼릉과 원당경주마목장 관람은 일시 통제된 상태지만 여전히 가족 나들이 코스로 가장 인기가 높다. 해발 50m 이상 산이 없고 평지와 작은 언덕으로만 연결돼 아이들도 큰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호선 원당역에서 약 1㎞ 떨어진 배다리 술박물관은 5대째 술도가를 이어온 박관원 관장이 세운 전통주 박물관이다. 우리나라 술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제1전시장과 조선 말기 술 빚는 과정을 재현해놓은 제2전시장이 마련돼 있다. 주꾸미로 유명한 수역이마을에서 사적 제200호이자 세계문화유산인 서삼릉(西三陵)의 미공개 구간을 지나면 벚나무·은사시나무 가로수 길이 보이고, 길이 끝나는 곳에 다다르면 서삼릉 공개 구간이 나온다. 이곳에는 조선 11대 중종 계비 장경왕후의 희릉(禧陵), 25대 철종과 비 철인왕후의 예릉(睿陵), 22대 정조 맏아들 문효세자의 무덤인 효창원(孝昌園), 제21대 영조 손자 의소세손의 무덤인 의령원(懿寧園) 등이 위치해 있다.
서삼릉 구간을 다시 빠져나와 천일농원 인근 숲길로 들어서 사탑말산 등성이를 따라 걸으면 멀리 북한산과 삼송동·동산동 일대 경치를 마주하며 서삼릉누리길 코스를 마무리하게 된다.
고양시는 이용객이 많은 행주누리길·서삼릉누리길 부대시설 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송강누리길·고양동누리길·고봉누리길을 정비할 예정이다. 송강누리길에서는 송강 정철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송강마을을 들여다볼 수 있고, 고양동누리길의 시작점에서는 북으로 연결된 1번 국도 통일로를 마주하게 된다. 고봉누리길은 일산지역 최고봉인 고봉산(해발 208.6m)으로 향하는 전망 좋은 등산로다.
고양시는 이용객이 많은 행주누리길·서삼릉누리길 부대시설 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송강누리길·고양동누리길·고봉누리길을 정비할 예정이다. 송강누리길에서는 송강 정철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송강마을을 들여다볼 수 있고, 고양동누리길의 시작점에서는 북으로 연결된 1번 국도 통일로를 마주하게 된다. 고봉누리길은 일산지역 최고봉인 고봉산(해발 208.6m)으로 향하는 전망 좋은 등산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