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 홀로 사는 만 65세 이상 노인 중 절반 이상이 수입이 없고 돈을 버는 노인의 월 평균소득도 전국 가구 평균의 3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3개월간 혼자 사는 노인 8만2776명을 대상으로 '독거노인 생활실태 및 욕구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득이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전체 독거노인의 절반에 못 미치는 3만6267명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의 월 평균소득은 46만원이었다. 응답자의 66.1%는 무주택자였고 관절염·고혈압·당뇨병 등 질병을 하나 이상 앓는 노인은 6만464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독거노인의 45.8%가 건강 및 경제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나 민간의 지원을 바랐고 지원을 원하는 분야별로는 건강, 주거, 식생활, 소득 순이었다. 지원을 원하는 세부 사항으로 밑반찬 배달이 1만2620명으로 가장 많았고 임대아파트(1만2550명), 정기적인 건강체크(1만2344명), 후원 연계(1만519명), 건강보조식품 지원(1만393명), 청소·세탁 등 가사지원(7393명)이 뒤를 이었다. 70% 이상의 노인들이 여가를 TV 시청이나 라디오 청취로 보내고 있고 여성 독거노인의 비율이 77%로 남성보다 3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