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반세기 만에 동아대 졸업장

프로야구 SK와이번스 김성근(69) 감독이 오는 11일 동아대에서 명예 경영학사 학위를 받는다. 일본에서 태어난 김 감독은 1960년 동아대 정법대학 경상학부 상학과에 입학했으나 한 학기만 다니고 개인 사정으로 중퇴했었다.

동아대측은 "SK와이번스 감독을 맡아 3차례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체육훈장 기린상을 수상하는 등 모교의 명예를 높였다"며 "본인과 상의를 거쳐 학교 내규에 따라 명예학사 학위를 수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11일 오전 부산 하단동 승학캠퍼스 대학본부에서 학사학위 수여식을 마친 뒤 학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일구이무(一球二無)'란 주제의 특강도 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1972~1975년 기업은행 야구팀 감독을 시작으로, 충암고·OB베어스·태평양돌핀스·삼성라이온즈·쌍방울레이더스 등을 거쳐 2007년부터 SK와이번스 감독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