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검사, 집에서 자면서 받으세요

불면증이나 심한 코골이와 같은 수면장애는 잠자는 동안의 뇌파나 심장박동, 호흡 등의 변화를 추적해 원인을 찾아낸다. 하지만 수면검사는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얼굴에는 10여개나 되는 센서를 붙이고 가슴에는 무전기만 한 제어장치를 달아야 했다. 국내 연구진이 수면검사를 획기적으로 간단하게 만든 기술을 개발했다.

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유회준 교수가 개발한 시스템의 센서는 기존(지름 5㎝)보다 절반 이하로 작아진 지름 2㎝ 크기이고, 무게도 5g으로 기존 센서(210g)보다 훨씬 가벼워졌다. 무전기만한 제어장치 역시 센서 크기 정도의 기판에 들어갔다. 연구진은 천 조각 위에 전기가 통하는 물질로 회로를 그려 소형화를 이뤘다. 유 교수는 "새 시스템은 무선통신기능도 갖춰 원격 진료를 가능케 한 것이 특징"이라면서 "병원이 아닌 집에서 평소처럼 잠을 자며 수면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7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