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독도에 처음으로 크루즈선 뜬다

선상(船上)에서 바라본 우리 섬 독도의 5월은 어떤 모습일까. 그것도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 여행길이라면.

5월 말 독도에 처음으로 대형 크루즈선이 뜬다. 승객·승무원 포함해 2200여명이 탈 수 있는 '코스타 클래시카호'(5만3000t)이다.

보통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기는 일본 크루즈 여행은 부산항을 출발해 일본을 돌아 다시 부산항으로 직행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프로그램은 일본을 여행한 뒤 독도를 경유해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게 특징이다. 롯데관광이 기획했다. "독도 사랑, 나라 사랑 차원에서 특별히 마련했다"고 한다. '코스타 클래시카'는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세계적 크루즈선사인 '코스타 크루즈'에서 빌렸다.

크루즈는 5월 20일 부산항을 떠나 일본 하코다테와 무로란, 니이가타, 도야마를 기항(寄港)하고 마지막으로 독도를 순항한다. 독도에 가긴 하지만 크루즈가 워낙 커서 배를 직접 댈 수는 없다. 배가 독도 앞에 서 있는 약 1시간 동안 눈앞에 펼쳐지는 독도의 수려한 5월 풍경을 선상 위에서 담아갈 수 있다. 기상조건이 좋으면 승객들이 구명정(200명 수용 가능)을 이용해 독도로 가 우리 경비대원들에게 위문품을 전달할 계획도 있다고 한다. 독도 지킴이 노래로 유명한 '홀로아리랑'의 가수 서유석씨의 선상 라이브 콘서트도 펼쳐진다.

이틀간의 항해를 거쳐 3일차에 도착할 하코다테는 홍콩·나폴리와 함께 '세계 3대 야경'으로 손꼽히는 도시이다. 4일차에 돌아볼 삿포로는 산뜻한 맥주 맛과 아름다운 자연 풍광으로 잘 알려진 관광지다. 니가타는 석양이 어우러진 온천과 장인이 만드는 특상 초밥으로, 마지막으로 돌아볼 도야마는 15m가 넘는 설벽 속 산책으로 유명하다.

7박8일간 머물 크루즈에서는 매일 밤 다양한 라스베이거스식 쇼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선내 면세점 쇼핑과 카지노 이용도 가능하다. 문의 및 예약 (02)2075-3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