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회장 10주기 추모음악회 열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0주기 추도식 및 추모음악회가 14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희태 국회의장, 김황식 국무총리,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현인택 통일부장관,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정·재계, 관계, 언론계 인사 3000여명이 참석했다.

정 명예회장의 장자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몽준 의원,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등 범현대가(家) 인사들이 대부분 참석해 손님들을 맞았다.

이날 관심은 현대차와 불편한 관계에 있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쏠렸다. 현 회장은 기자들에게 "(현대차와) 화해를 위해선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 지분이 우리에게 와야 한다"며 "아직까지 화해 제안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지난 10일 "현대상선 지분을 팔 생각이 없다"고 말했었다.

현정은 회장측은 우호지분을 더해 현대상선 지분 약 42%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의 현대상선 지분은 현대건설이 가진 현대상선 지분 7.7%에 KCC 등 범현대가 보유분과 우호지분을 모두 합해 약 39%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