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취업자수 46만9000명 늘어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판매가 늘고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총 2333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만9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7월 47만3000명을 기록한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동시에 실업자 수와 실업률 역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월 실업자 수는 109만5000명으로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다. 실업률도 4.5%로 지난해 2월(4.9%) 이후 가장 높았다.

송성헌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경기가 회복되면서 일자리 찾기에 나서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지난달 지역일자리 사업 채용이 시작되고 대학 졸업으로 취업 지원자도 늘어나면서 이들이 실업자로 분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2월에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만2000명(6.7%) 늘어났다. 8개월 연속 20만명대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25만6000명(3.3%),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5만명(1.8%), 건설업에서 2만7000명(1.7%) 취업자가 늘었다. 반면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는 7만8000명(1.4%), 농림어업에서는 5만1000명(4.2%)씩 취업자가 줄었다.

취업자 수만 늘어난 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나아졌다. 상용직 취업자가 60만4000명 늘어난 반면, 임시직은 5만7000명 감소했다. 이정한 고용노동부 노동시장정책과장은 "고용지표도 좋지만 취업자 내용이 탄탄해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이제 본궤도에 올랐다"며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있지만 3월에도 고용시장은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