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아난티 클럽 서울' 봄맞이 변신

아난티 클럽 서울(경기도 가평)은 2년 간의 리노베이션 끝에 지난해 재개장한 뒤 골프장 업계에 새 바람을 몰고 왔다. '고객 감동'이 그 키워드다. 미국의 컨트리클럽처럼 가족, 연인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시작했다. 단순히 골프만 치는 곳이 아니라 수영장과 테니스장, 도서관 등을 갖춰 놓아 할아버지부터 손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진짜 클럽을 만들겠다는 취지였다. 최근 동절기 휴장기간에는 개썰매와 스노 트래킹 등 골프장으로선 파격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아난티 클럽은 지난해 2년간에 걸친 리노베이션을 하면서 코스 이름을 잣나무 코스, 자작나무 코스, 느티나무 코스라고 지었다. 자연친화적인 코스라는 자신감이다. 코스를 둘러싼 유명산 풍광과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다시 코스를 업그레이드했다. 일부 홀을 대상으로 IP지점의 페어웨이를 넓히고, 티잉 그라운드를 옮겨 쾌적한 라운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본격적인 시즌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라운드 직후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골퍼들에게 요일별로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이 위크(A Week)'도 눈길을 끈다. 월요일에는 남성 골퍼로 구성된 팀을 대상으로 주류를, 화요일에는 100타 이상 친 고객에게 아난티 막걸리를, 수요일에는 여성 고객에게 커피나 티를 제공하는 식이다. 유럽의 골동품 숍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놓은 클럽 하우스 내 '에이 마켓(A Market)'에서는 수시로 다양한 골프용품과 의류 세일 행사를 한다. 아난티 클럽 서울을 운영하는 에머슨 퍼시픽의 이만규 대표는 "고객이 꼭 가볼 만한 이유가 있는 곳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운영철학"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