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일본 대지진] 한국, 대지진 후 日 농산물 수입 없어… 1주 전부터 유제품 방사성 물질 검사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인근에서 생산한 우유·시금치 등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우리 정부는 한국에 들어오는 일본산 식품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4일부터 일본산 신선 농수산물과 유제품 등 축산물에 대해 요오드와 세슘 등 방사성 물질 검사를 하고 있다. 또 과자류, 면(麵)류, 어묵류 등 일본산 2차 가공품에 대해서도 방사성 물질 검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일본산 식품은 호박·멜론·고추냉이·파 등 109t(19만5041달러)과 치즈 등 유가공품 527t, 생태·고등어·갈치 등 수산물 8만4018t이다. 3·11 대지진 이후 일본산 농산물은 수입되지 않았고, 수산물은 총 14건이 수입돼 현재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경우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통관 절차에서 일본산 식품의 생산지역을 확인하고 있다. 수산물의 경우는 원전에서 가까운 후쿠시마현·미야기현 등 4개 현에서 생산됐거나 한국에서 소비가 많은 품목 위주로 조사를 강화하고 있다. 수입 물량이 적은 축산물에 대해서는 일본 전역에서 생산·가공된 품목을 검사하고 있다.

식약청 안만호 부대변인은 "식품으로 인한 방사성 물질 피해는 얼마나 오염된 것을 얼마나 오랜 기간 먹었는지에 따라 위험도가 달라진다"며 "일본 정부 발표처럼 미미한 수준의 경우는 인체에 크게 유해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