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소년 박정환 '바둑왕'

18세 소년기사 박정환(사진) 九단이 바둑왕에 등극했다. 21일 KBS홀서 벌어진 제29기 바둑왕전 결승 3번기 2국서 박정환은 백홍석 七단을 134수 만에 백 불계로 눌러 2대 0으로 완봉승했다. 대회 내내 단 1패도 허용하지 않은 무결점 우승이다.

현존 국내 유일의 TV기전인 바둑왕전이 29년 역사를 쌓는 동안 10대 때 정상에 섰던 기사는 이창호 , 송태곤 포함, 3명에 불과하다. 얼마 전까지 천원과 십단을 보유하다 최근 무관으로 내려앉았던 박정환은 이번 승리로 즉각 정상의 일각에 복귀했다. 한편 백홍석은 이날 패배로 통산 준우승 6회의 불운을 이어갔다. 우승상금 20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