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 '축제'에서 봄기운 만끽!
입력 : 2011.03.22 11:02
어느덧 3월의 하순. 긴 겨울의 터널을 빠져 나왔다. 간혹 꽃샘추위가 심술을 부려대지만 절기상 춘분(21일)을 지나니 햇살과 바람이 한결 따스하고 부드럽다. 하지만 봄꽃이 만발하기엔 한두 주일이 더 남았다. 어디를 찾아야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을까. 이럴 땐 테마파크도 좋은 대안이다. 요즘 전국 주요 놀이공원에서는 '봄꽃'과 '가면' 등을 주제로 일제히 봄 잔치를 벌이고 있다. 에버랜드와 서울랜드는 화사한 '튤립'과 '봄'을 테마로 축제를 벌이고, 실내 놀이공원 롯데월드와 웅진플레이도시는 '가면'과 '버블공연' 등으로 각각 풍성한 봄기운을 전한다. 김형우 기자 hwkim@sportschosun.com
▶서울랜드 '스프링 페스티발'
이번 주말(26일) 부터 6월12일까지 '스프링 페스티벌'을 연다. 이 기간 서울랜드는 봄꽃 천지로 변신한다. 당장 세계의 광장은 화사한 튤립 화단이 펼쳐지고, 그 뒤로 튤립 거리를 만들어 봄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겨우내 온실에서 가꿔낸 팬지-데이지-수선화 등 다양한 봄꽃도 꽃길 대열에 동참했다. 아울러 공원 곳곳에는 아름드리 벚꽃이 만개해 봄바람에 꽃비가 흩날린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세계의 광장 분수무대에는 새로운 컨셉트의 별주부전과 타악, 사물무대인 두드림 공연이 흥을 돋우고 야간에는 토끼해를 맞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별주부전 공연과 조명을 이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또 베니스무대에서는 라틴 타악 연주자들이 라이브 공연을 펼치고, 그린 에너지 바이크가 퍼레이드 동선을 따라 움직인다. 아울러 5곳의 정류장에서는 대기 고객을 대상으로 흥겨운 노래방 이벤트도 진행한다. 노래방 이벤트 우승자에게는 바이크 탑승 기회를 주고, 최종 우승자에게는 푸짐한 경품도 제공한다.
삼천리 동산도 흥겨운 스프링축제의 장이다.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꽃 만들기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연꽃분수에서는 행운의 동전던지기가 실시되고, 나눔의 벼룩시장과 장난감 기부 이벤트 등도 열린다. 풍차 앞은 최고의 포토존이 된다. 서울랜드의 캐릭터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02)509-6000
▶롯데월드 '가면축제'
롯데월드는 익사이팅한 '가면축제'를 통해 봄 잔치를 펼친다. 11일부터 5월31일까지 이어지는 가면 페스티벌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가면축제에서 모티프를 따온 것으로, 귀족적인 분위기와 화려함, 테마파크의 역동성에 '봄'이라는 생명력을 더했다.
'2011 가면축제'는 다양한 이벤트의 집합체다. 가면축제를 테마로 한 퍼레이드, 뮤지컬 쇼, 내방객 참여 이벤트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총 1만여 명이 참여할 수 있는 고객참여 이벤트(홈페이지 및 현장 사전 신청)도 대폭 늘렸다.
우선 어드벤처에 들어서면 대형 가면탑이 방문객을 맞는다. 매직트리 앞과 바르셀로나 광장 등은 포토존으로 꾸몄다. 또 야간에는 매직아일랜드의 LED 장식이 일제히 불을 밝혀 '베니스 가면축제'를 연상시킨다.
가면축제는 내방객 모두가 주인공이다. 축제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가면축제 퍼레이드'는 베니스 가면무도회, 자연, 동화의 세계를 테마로 한 가면무도회 행렬로 100여종의 진기한 가면과 형형색색의 화려한 소품을 구경할 수 있다. 매 회 사전 신청한 가족은 퍼레이드 차량에 올라 연기자들과 함께 공연에 참여 할 수 있다.
뮤지컬 쇼 '신비의 가면 동화나라'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오즈의 마법사', '피노키오', '피터팬' 등 동화 속 주인공들이 신비의 가면을 찾아 떠나는 옴니버스 뮤지컬이다. 극 중 팅커벨과 피노키오가 나오는 장면에 내방객(어린이)가 출연한다.
뿐만 아니라 '어메이징 커플 투어'는 연인들이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변신해 깜짝 프러포즈를 할 수 있다. 또 '가면축제 플래시몹'은 온 가족이 함께 가면을 쓰고 음악에 맞춰 안무를 펼친다.
이밖에 비보이-타악공연-탭댄스 등이 어우러진 '블랙드럼', '마스크 스타 투어 퍼레이드', '트램카 거리공연', '마스크 밴드' 등의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가면패키지 자유이용권'을 구입하면 가면을 무료로 주고, '맘& 키즈 우대행사'를 통해 40%를 할인(9세 이하 어린이와 동반 보호자) 해준다. (02)411-2000
▶에버랜드 '튤립 축제'
올봄 에버랜드는 봄 느낌을 '튤립'으로 전한다. 지난 18일부터 파크 전역을 화사한 튤립으로 치장하고 봄을 알리는 '튤립축제'를 벌이는 중이다. 오는 5월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꽃 잔치는 지난해 보다 더욱 풍성해졌다. 에버랜드의 포시즌스 가든과 글로벌페어 지역에서는 알록달록 120만 송이의 다양한 튤립이 화사한 자태를 뽐낸다.
이번 튤립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체험형 축제라는 점. 단순 관람에서 벗어나 내방객이 꽃과 꽃밭을 직접 느껴 볼 수 있도록 체험형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에버비(EverBee)의 모험'은 에버랜드가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준비한 체험형 프로그램. 공원 곳곳에 마련된 가게에서 7000원짜리 꿀벌 헤어밴드를 구입해 착용하면 모험이 시작된다. 놀이공원 곳곳에서 근무자가 전하는 특별한 인사말을 들을 수 있고 꿀벌 관련 할인혜택(10%), 캐릭터 팝콘 구매 시 사은품 증정 등의 특전이 있다. 또 퍼레이드 때 출연진과 함께 '꿀벌댄스'도 배울 수 있다. 꿀벌 헤어밴드를 한 번 구입하면 축제기간 내내 재방문 시에도 유효하다.
한편 4월부터는 가족이 함께 나비의 일생을 체험할 수 있는 '나비 체험교실',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월별 테마 동물을 체험할 수 있는 '키즈 동물 사랑단'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울러 겨울 동안 쉬었던 아마존 익스프레스와 후룸 라이드, 문라이트 퍼레이드 등을 축제에 맞춰 재가동한다. 또 이달 말까지 밤 9시, 4월부터는 밤 10시까지(주말) 야간개장을 실시한다. (031)320-5000
▶웅진플레이도시 '버블 파티'
도심 속 실내테마파크 웅진플레이도시에서도 봄 이벤트를 펼친다. 오는 5월31일까지 형형색색 비눗방울을 소재로 한 '2011 스프링 버블 파티'를 진행한다. 습도가 높은 워터파크에서 비눗방울이 잘 터지지 않는 특성을 고안, 진행하는 것이다. '스프링 버블 파티'는 신나는 물놀이와 함께 다양한 비눗방울 체험, 버블과 융합된 물놀이시설, 퍼포먼스 등으로 구성된 이색 봄맞이 축제다. 흥미로운 체험존도 마련된다. 누구나 쉽게 작은 버블부터 대형 버블까지 다양한 버블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버블 아티스트들의 맨손버블, 로프버블, 버블커튼 등 예술과 재미가 결합된 공연이 볼만하다. 또 거품을 활용한 대형 거품 체험탕과 기포를 이용한 버블탕도 운영한다. 아울러 365일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리는 스노우도시에서도 버블을 활용해 산타스키버블쇼, 피에로 풍선아트, 버블포토존 등 다양한 공연도 함께 진행한다.
한편 웅진플레이도시는 3월 한 달 동안 중, 고, 대학생들에게 워터도시, 스노우도시를 2명이 이용하면 1명이 무료입장하는 '1+1'행사도 실시한다. 1577-57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