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지구(도곡·개포·일원동 393만㎡) '사상 최대' 4만가구로 재건축

지구 북쪽에 대치동 학원가와 남쪽에 다수의 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일대를 교육특화벨트로 설정해 교육시설을 지원한다. 현재 있는 개포시립도서관 이외 추가로 어린이도서관 1곳을 신설하고, 전시·공연장도 1개 늘어난다. 또 아동복지와 노인복지, 보건기능을 합한 커뮤니티센터 4곳, 청소년 관련 체육시설과 문화시설이 1곳씩 각각 새로 건립된다.

현재 소형 아파트가 입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소·중·대형 등 다양한 아파트가 건립된다. 소형 아파트를 3805가구에서 4080가구로 275가구 늘리고, 60㎡ 이하 소형 임대주택의 규모를 40㎡, 59㎡로 낮춰 임대주택을 860가구 추가로 짓는다. 이외에도 독립임대가 가능한 구조인 부분임대를 도입해 6857가구를 확보한다.

서울 강남구에서 마지막 노른자위로 꼽히던 개포지구 재건축안이 23일 통과됐다. 서울시는 이날 제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강남구청장이 결정(변경)한 강남구 도곡·개포·일원동 일대 393만7263㎡에 재건축 사상 최대 규모인 4만1135가구를 건립하는 개포택지개발지구 제1종지구단위 재정비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강남구는 "이르면 2016년에 입주가 예상 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개포지역의 32개 단지 2만8704가구가 4만1135가구로 확대되는 등 1만2431가구가 늘어나게 돼 물량 면에서도 매머드급이어서, 강남 주택시장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안은 용적률 230%로, 최고 35층까지 지을 수 있어 대단지로 조성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저층 위주의 지구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저층구간 및 고층배치구간으로 설정하여 변화가 있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도록 계획하였다"고 설명했다. 또 개포지구 어디서나 대모산, 구룡산, 양재천을 볼 수 있도록 열린 조망 축을 확보하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재건축안에는 지구 내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해 도로면적은 65만㎡(도로율 16.5%)에서 79만㎡(20.0%)로 확대되고, 공원과 녹지도 79만㎡(20.1%)에서 87만㎡(22.1%)로 크게 확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친환경 단지 조성을 위해 양재천~달터근린공원~대모산을 잇는 생태통로를 설치하고 단지 내 중심부에 커뮤니티 광장도 조성한다. 기존 도로망과 양재천, 지하철, 학교, 공원 등을 연계한 자전거도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아울러 지하철역 광장에 자전거 전용주차장과 주요 공원 진입부에 자전거 쉼터를 설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