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시봉' 명곡들, 한데 모았다

1960~1970년대 무교동의 음악감상실 '세시봉' 출신으로, 환갑을 넘긴 나이에 다시 통기타 음악 붐을 일으키고 있는 윤형주·송창식·김세환이 25일 음반 '세시봉 친구들'을 발표했다. 아름다운 노래와 따뜻한 우정으로 중장년은 물론 젊은 세대에도 사랑받고 있는 이들의 전국 투어 콘서트는 매회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음반은 송창식 이야기, 윤형주 이야기, 김세환 이야기란 제목의 CD 3장으로 구성됐다. 수록된 노래는 68곡이다. 세 사람의 히트곡인 '왜 불러' '고래사냥' '조개껍질 묶어' '바보' '웨딩 케익' '하얀 손수건' 등이 실렸다.

송창식·윤형주씨는 이번에 정훈희의 '안개'와 패티김의 '마리아'를 함께 불러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했다. 윤씨는 "80년대에 방송을 위해 녹음해뒀던 노래인데 최근 서재에서 테이프를 발견했다"며 "원곡과는 좀 다른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음반을 만든 더블유에스 엔터테인먼트 하우성 사장은 "세 사람의 히트곡은 물론, 송창식·윤형주씨의 '트윈 폴리오' 시절 노래까지 망라해 담았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며 "여러 음반사에 흩어져 있던 음원을 한데 모으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