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한국바둑리그] "어린 감독이라고 얕보면 큰코다칠 것"

"젊고 패기 있는 기사들을 뽑아 즐거운 분위기로 팀을 이끌겠다"(김영삼 八단·사진 왼쪽).

"최연소 감독이라고 우습게 여기는 팀들은 큰코다칠 것이다"(김성룡 九단·사진 오른쪽).

2011 한국바둑리그에 첫선을 보이는 '신인 감독' 두 명의 출사표다. 영남일보 김영삼(37), 포스코LED 김성룡(35) 감독 모두 이창호(36)와 비슷한 연배. 최고참 차민수(60) 한게임 감독과는 거의 한 세대 차이다. 젊음은 대회 개막도 하기 전에 거칠 것 없는 의욕으로 나타나고 있다.

두 감독 모두 사교적이고 달변이다. 방송 해설을 통해 팬들과 친숙하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게다가 올해 직장인(아마추어)대회 결승 때는 둘이 감독을 맡은 팀이 결승서 격돌했었다. 당시 김성룡이 이끈 포스코가 김영삼의 우리은행을 제치고 우승했다. 김성룡은 작년 바둑리그서 포스코 코치를 맡은 바 있어 사상 첫 '내부 승진' 기록도 세웠다.

김영삼은 전직 대통령과 같은 'YS'란 애칭으로, 김성룡은 '김구라' '구공(口功)' 등의 별명으로 불린다. 5일의 선수 사전 지명식을 거쳐 25일 올해 함께 할 '식구'들을 선발할 무렵이면 두 신참 감독의 치열한 신경전은 절정에 오를 전망. 5월 12일 시작될 7개월 대장정에서 '양김(兩金)'이 받아들 성적표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