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소년 박정환, 거함 이세돌에 도전장

이세돌<사진 왼쪽> 대 박정환<오른쪽>, 허영호 대 구리(古力). 제3회 비씨카드배 패권은 한국 3, 중국 1명의 4강 구도로 좁혀졌다. 3일까지 나흘간 한국기원서 벌어진 준준결승서 전기 우승자 이세돌은 천야오예(陳耀燁)를 흑 2집 반 차로 제압,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18세 소년 박정환도 중국 톱 랭커 저우루이양(周睿羊)을 백 불계로 일축하고 이세돌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먼저 4강에 오른 박정환은 "기왕이면 이세돌 사범님이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했고, 이튿날 이세돌은 4강 진입이 확정된 뒤 "박정환은 내가 원하지 않는 상대"라고 받았다. 워낙 상승세여서 자신이 없다는 엄살이었다.

두 기사는 지금껏 네 차례 맞붙어 이세돌이 3승1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가장 마지막 대결(2010년 5월 6기 물가정보배)서는 박정환이 승리, 결과 예측이 쉽지 않다.

허영호는 종원징(鐘文靖)과 대접전 끝에 반 집 승, 구리와의 중간 결산(쌍방 3승3패)에 나선다. 준결승은 19일 시작되며 우승상금은 3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