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국민연금에서 노후긴급자금을 대출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심재철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후에 갑자기 목돈이 필요한 경우에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국민연금에서 노후긴급자금을 대출해주는 방안에 대해 정부가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현재 정책위에서는 500만원 정도를 대출 상한선으로 잡고 정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 정책위의장은 "젊은 시절에 부어놓았던 국민연금에서 노후에 소액이라도 찾아 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달라는 민원이 적지않았다"며 "의료비 등 긴급한 생활자금이나 손수레 장사라도 하려고 목돈이 조금이라도 있어야겠다는 분들이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금제도 본연의 목적인 노후 소득 보장 정신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돈을 뽑아 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6일 오전 열리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 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