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커피] 요트서 샷할땐 바닷가재 골프공!

연구진은 "바닷가재 골프공은 일반 골프공보다는 멀리 나가지 않지만 비행 궤도는 같다"며 "요트 위에서 골프공을 날릴 때 거리를 중요시하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생분해성 골프공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바닷가재 골프공은 가격에 장점이 있다. 일반 생분해성 골프공이 1개당 1달러 정도인 데 비해 바닷가재 골프공의 원료 가격은 19센트에 불과해 충분히 싼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도랑 치고 가재 잡고'가 '가재 잡고 골프공 만들고'란 말로 바뀔지도 모르겠다.

 

미국에서는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 골프 스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탁 트인 바다로 골프공을 날리는 느낌은 육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희열을 안겨준다고 한다. 하지만 한 해 수십만 개의 골프공이 이렇게 바다에 버려져 새로운 해양오염원이 되고 있다.

미국 메인대의 연구자들이 이 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버려지는 바닷가재 껍데기로 생분해성 골프공을 만든 것이다. 바다에서 나온 것을 바다로 다시 돌리는 것이니 환경에 아무 해가 없다.

메인주는 미국에서 바닷가재로 가장 유명한 주다. 바닷가재는 지역 주민들에게 엄청난 수익을 안겨주지만 그만큼 엄청난 바닷가재 껍데기 쓰레기가 나온다. 지금까지는 땅에 묻는 방법 외에 뾰족한 해결책이 없었다. 메인대 생화학공학과 데이비드 네이반트(Neuvandt) 교수는 바닷가재 껍데기를 갈아 가루로 만든 다음 생분해성 결합물질과 코팅재를 넣어 골프공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