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도 NCAA도 다 잡았다

'광란의 종결자'는 코네티컷대학교였다. 코네티컷은 5일 휴스턴 릴라이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NCAA(미 대학체육협회) 농구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버틀러대학교를 53대41로 물리쳤다. 코네티컷은 1999년, 2004년에 이어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이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코네티컷에서 24시즌을 보낸 짐 캘훈 감독은 통산 세 번 이상 NCAA 정상에 오른 다섯 번째 지도자가 됐다. 지난달 10일 69번째 생일을 맞았던 그는 역대 최고령 우승 감독이 됐다. 1952년 캔자스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포그 앨런 감독이 당시 만 66세였다.

캘훈 감독은 암과의 싸움을 이겨낸 인물로도 유명하다. 2003년 전립선암 수술을 받고 16일 만에 코트에 복귀했다. 2008년엔 오른쪽 턱밑의 목 안쪽 부위에 암(편평상피세포암)이 발견돼 절제 수술을 받았다. 건강상의 문제로 이번 시즌에도 벤치를 비우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은퇴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건재를 과시했다. 그는 2013~2014시즌까지 코네티컷과 연평균 300만달러 수준의 연봉 계약을 맺고 있다.

전반을 19―22로 뒤졌던 코네티컷은 후반 들어 켐바 워커(16점·9리바운드)와 제러미 램(12점 8리바운드) 등을 앞세워 골 밑 주변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수비에선 블록슛 10개를 기록하며 버틀러 선수들의 움직임을 위축시켰다. 리바운드(52-39)도 코네티컷이 우세했다.

작년 대회 준우승을 했던 버틀러는 2년 연속 우승을 놓쳤다. 슛 성공률(18.8%·64개 중 12개 성공)이 역대 NCAA 4강·결승전을 통틀어 최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