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高高'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와 달러 약세 영향으로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있다.

6일(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값은 이틀째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금 선물 가격은 온스(31.1g)당 6달러(0.4%) 오른 145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금값은 장중에 온스당 1463.70달러까지 치솟았다.

최근의 금값 급등은 국제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세계 경제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여기에 달러 약세와 남유럽 재정위기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현상이 강해지면서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인플레이션으로 통화 가치가 점점 떨어지는 것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실물 자산을 사놓으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금값이 단기간 온스당 1500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CNN은 "일부 전문가들은 수개월 이내 금값이 1550달러까지 오르고, 유럽 투자은행인 도이치뱅크는 내년 말 금값이 온스당 21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금값뿐만 아니라 은값도 31년 만의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은값은 온스당 20.4센트(0.5%) 오른 39.38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은값은 장중 한때 39.785달러까지 올랐는데, 이는 1980년 1월 이후 최고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