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최석채 선생 20주기 추모식

조선일보 주필과 편집국장,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을 지낸 몽향(夢鄕) 최석채(崔錫采·1917~1991) 선생 20주기 추모식이 10일 오후 경북 김천시 조마면 신안동 묘지에서 전·현직 언론인과 각계 인사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부인 장지분 여사 등 유족, 오판룡 전 영남일보 전무, 이종식 방일영문화재단 이사, 남재희 전 노동부장관, 송형목 전 스포츠조선 사장, 김상훈 전 부산일보 사장, 표재순 예술경영지원센터 이사장, 안병훈 기파랑 대표이사,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 강성구 전 MBC 사장, 인보길 뉴데일리 사장, 배병휴 월간 경제풍월 대표, 위호인 전 MBC애드컴 사장, 강천석 조선일보 주필·편집인 등이 참석했다.

몽향은 정론(正論)으로 일관한 언론인이었다. 대구매일신문 주필이던 1955년 9월 '학도를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는 사설로 자유당 독재에 항거하다 투옥됐고, 조선일보 논설위원이던 1960년 3월엔 '호헌(護憲)구국운동 이 외의 다른 방도는 없다'는 사설로 4·19 혁명에 불을 댕겼다.

이후 문화방송·경향신문 회장을 역임했고 1991년 4월 타계했다. 2000년 국제언론인협회(IPI)는 그를 '세계 언론자유 영웅 50인'의 한 사람으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