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 인터뷰] "퇴직 공무원 로비스트化 막아야"

"제가 인터뷰를 잘 못해서요."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은 11일 오전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첫 여성 대법관의 기록을 남기고 작년 8월 사법부를 떠난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소박한 분위기였다. 그는 올 1월 초 권익위원장 취임 후 지금까지 공식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권익위원장 취임 후 '로펌 가면 100억원 벌 수 있다'고 했다는데….

"잘못 알려진 거예요. 제가 대법관 퇴임할 때 (변호사) 개업을 안 한다고 하니까 박찬종 변호사가 자기 트위터에 '3년에 100억을 벌 수 있는데 포기했다'고 썼어요. 그리고 얼마 있다가 출입 기자들이 묻기에 '저는 (변호사) 안 해 봤으니까 모르죠. 100억 번다고 그러지 않습니까'라고 얘기한 게 사실인 것처럼 번진 거예요. (이 이야기는) 꼭 좀 써주세요."

―기자들에게 열심히 하면 연간 50억 정도는 번다고 말하지 않았나요?

"제가 사람들한테 물어봤더니 아주 열심히 하면 30억, 40억, 50억 정도는 (벌 수 있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제가 로펌에서 그런 제안을 받거나 그런 것은 아니에요."

―100억원 발언 때문에 많이 시달렸겠네요.

"(법조계 있는 분들로부터) '그것은 사실이 아니니까 그 말을 꼭 좀 정정해달라'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