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원 이상인 월급쟁이가 2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14일 발간한 '한눈에 보는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전체 근로자 1429만5000명 가운데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근로자는 19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약 2000명 증가했다. 월급쟁이 500명 가운데 7명이 1억원 넘는 고소득 근로자인 셈이다. 이 중 서울에 사는 1억 이상 연봉자가 9만3000명으로 절반 가까이(47.7%)를 차지했고,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합치면 74%에 달했다.
한편 전문직 중에는 변리사의 연평균 매출액이 6억1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변호사(4억1600만원)·관세사(3억1500만원) 순이었다. 의사는 부가세를 면제받기 때문에 전문직 매출 비교대상에서 제외됐다. 개인 의료업자의 경우 진료과목 가운데 방사선과 매출이 연평균 10억63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안과가 8억5000만원으로 두 번째였다.
한편 종합소득세 과세대상도 늘어나고 이들이 올린 소득도 대폭 늘었다. 베이비부머들이 본격적으로 은퇴하기 시작하면서 창업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0세 이상 종소세 신고인원은 2005년 68만8000명에서 2009년 124만9000명으로 4년 새 56만1000명 늘었다. 이들이 올린 총소득은 같은 기간 중 20조8420억원에서 38조8044억원으로 18조원 가까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