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를 환매하긴 했는데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고민이라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대안을 생각해 보자.
돈을 잠시 묻어두면서 투자처를 물색해보려는 투자자라면 일반 예금통장보다는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낫다. 입출금이 자유로운데다 연평균 이율이 3%대에 이르고, 경우에 따라선 연 5% 넘게 이자를 주는 곳도 있다. 주식시장의 장래가 불안해 빠져나온 투자자들이라면 우량 회사채, 물가연동채권, ELS(주가연계증권) 등에 눈을 돌려보자. 물가연동채권은 요즘 같은 물가상승기에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돋보인다. ELS는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이면서도 펀드보다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ELS 중에는 원금보장이 되는 상품도 있다.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결합해, 한동안 주식에 투자했다가 목표수익에 도달하면 안정적인 채권투자로 전환하는 목표전환형 펀드도 요즘 인기 있는 금융상품이다.
펀드의 수익률이 성이 차지 않아 환매한 투자자들에게는 자문형 랩(wrap)과 소수종목에 투자하는 압축형 펀드의 인기가 여전하다. 소수 우량종목만 잘나가는 니프티피프티(niftyfifty) 장세가 이어지면서 이들 펀드의 성과도 일반 주식형펀드를 앞지르고 있다.
별다른 노력도 없이 꼬박꼬박 보수와 수수료만 챙겨가는 자산운용사에 불만이라면 코스피200 ETF(상장지수펀드)를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인덱스펀드와 비슷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으면서도 수수료는 펀드와 비교할 수 없이 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