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촌 금융상품' 함께하면 포인트·금리 커져요

친구 따라 강남만 가는 게 아니다. 친구 따라 신청하면 혜택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금융상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친구에게 금융상품을 추천하면 나와 친구 모두가 혜택을 얻기 때문에 누이 좋고 매부 좋다. 나와 친구, 혹은 연인과 가족이 서로 윈윈(Win-Win)하는 금융상품을 소개한다.

◆'일촌 카드'로 최고 30만원 캐시백

하나SK카드의 '둘이 하나 카드'는 부부, 연인, 친구 등이 뭉칠 경우 혜택을 준다. 두 명이 함께 가입하면 각각 이용한 카드 사용금액에 대해 BC 탑 포인트를 최대 2배인 0.6%까지 적립해준다.

기업은행의 'IBK스타일플러스카드'는 가족, 친구 등과 '일촌'을 맺으면 일촌들의 카드 결제액을 합산해 연간 최고 30만원을 캐시백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일촌들의 카드 결제액을 6월 말, 12월 말마다 합산해서 반기별로 카드 사용 금액(1000만~3000만원 이상)에 따라 2만~7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준다. 카드 신규고객을 유치하면 캐시백이 2배 이상 불어날 수 있다. 최대로 맺을 수 있는 일촌은 4명이다.

신한카드도 '굿 패밀리 나이스 커플 프로그램'을 통해 신한카드 회원인 연인이나 가족이 신한카드 홈페이지 및 콜센터를 통해 함께 등록하면 재해보험이 무료로 가입된다. 연회비 면제 혜택도 있다. 2인 가족이 등록하면 1명의 연회비는 1년간 면제되고, 추가로 등록하는 가족이 있으면 카드 유효기간까지 기본 연회비를 면제해준다.

◆함께 가입하면 우대금리 쑥쑥

친구나 동료와 함께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예·적금 상품도 있다. KB국민은행의 스마트폰 전용 상품인 'KB 스마트폰 예·적금'은 친구 추천 시 우대금리를 주는 '추천우대이율' 기능을 도입했다. 상품 가입시 생성되는 추천번호를 타인이 신규 가입시 입력할 경우, 추천인과 피추천인 모두에게 연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최대 3명까지 추천 가능하다.

농협 '사랑애(愛)적금'은 '사랑의 릴레이' 이벤트를 실시한다. 사랑의 릴레이란 신규 고객 가입시 소개해준 고객의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소개자에게 한 명당 0.1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해주는 것이다. 최대 5명까지 소개할 수 있어, 최고 0.7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의 '하나 씨크릿 적금' 역시 2명 이상 함께 방문해서 가입하면 0.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편리한 모임관리를 위한 통장도 등장했다. 우리은행의 인터넷 전용 상품인 '우리U모임통장'은 모임회원들에게 전용 가상계좌를 최대 1000개까지 무료로 발급해 회비수납을 편리하게 했다. 또한 경조화 등 꽃배달 서비스 15~20% 할인, 동창회 홈페이지 제작 10% 할인, 해외여행 5~7% 할인 등 모임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제휴 할인 서비스도 제공한다.

◆친구 덕분에 대출이자 내렸어요

본인이나 친구의 입출금 거래액에 따라 대출이자를 줄일 수도 있다. 씨티은행의 '깎아주는 퍼펙트 신용대출'은 예금과 대출을 연계한 상품이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에 하루라도 돈을 넣으면 예금 잔액을 감안해 대출 금리가 내려간다. 입출금 통장 지정은 3개 계좌까지 가능하며 본인 계좌는 물론 타인 계좌의 연결 지정이 가능하다. 단 타인계좌의 경우 예금주의 서면동의를 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