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할아버지, 114세로 별세

만 114세7개월인 세계 최고령 남성인 월터 브로우닝 할아버지가 14일(현지시각) 미국 몬태나주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1896년 9월 21일 미네소타에서 태어난 브로우닝은 1913년 철도회사에 취직해 50년간 철도원으로 근무했다. 1922년 직장 동료 아그네스와 결혼했고 1957년 사별한 뒤 재혼하지 않았다. 둘 사이에 자녀는 없다.

브로우닝은 2009년 'USA 투데이' 등 언론 인터뷰에서 세 가지 장수 비결을 밝혔다. 아침·점심 두 끼만 먹고, 늙어서도 사회활동을 하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아직 배가 고프다고 느껴질 때 식탁을 떠나야 한다"면서 "저녁을 먹지 않으면 몸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67세에 퇴직한 그는 99세까지 자선단체 '슈라이너스'에서 매니저 겸 총무로 일했다. 그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는 죽기 위해 태어났다"며 "몸과 마음을 바쁘게 사용하면 신(神)은 이 세상에 오래 머무는 것을 허락하신다"고 했다. 브로우닝은 장례식도 치르지 말라고 당부했다.

현재 세계 최고령은 브로우닝보다 26일 빠른 1896년 8월 26일생인 미국 조지아주의 베스 쿠퍼 할머니라고 노인학연구그룹(GRG)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