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떠나도 좋겠어 '너'와 함께라면
입력 : 2011.04.21 08:30
여행가방 이렇게 고르자
봄은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지는 계절이다.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살려면 스타일이 살아야 한다. 요즘 '여행 좀 한다'는 사람들이 옷차림만큼 신경 쓰는 건 여행가방이다. 여행가방이 튼튼하고 짐만 많이 들어가면 그만인 '짐짝'이던 시절은 지났다. 이제는 여행길의 스타일을 완성하는 패션아이템으로 당당하게 자리를 잡았다.
봄 이맘때는 여행가방의 성수기이기도 하다. 여행 수요가 많은 '가정의 달' 5월과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는데다 결혼식도 많다. 화려한 색깔과 무늬의 가방들이 '제철'을 맞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봄 이맘때는 여행가방의 성수기이기도 하다. 여행 수요가 많은 '가정의 달' 5월과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는데다 결혼식도 많다. 화려한 색깔과 무늬의 가방들이 '제철'을 맞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오렌지·레몬처럼 상큼하게
올봄 여행가방 트렌드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색상이 대담해졌다는 점이다. 검은색처럼 어두운 색 위주에서 벗어나 레몬, 오렌지, 라임, 민트처럼 싱그러운 색이 폭넓게 쓰인다. 소녀 같은 느낌의 선명한 분홍색이나 '마린 룩(해군복에서 영감을 얻은 옷차림)'과 어울리는 흰색 캔버스 소재의 가방도 있다. 금색, 은색처럼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여행가방들도 인기다.
이런 변화에는 다채로운 색을 사용하는 올봄의 전반적인 패션 경향이 녹아 있다. 올봄 다양한 색상을 뽐내고 있는 핸드백처럼 여행가방도 패션의 일부가 되면서 점점 화려해지는 것이다.
브랜드 로고를 찍는 정도였던 무늬도 다채로워졌다. 하늘하늘한 치마에 어울릴 법한 꽃무늬, 강렬하고 대담한 호피무늬 등이 여행가방에 등장했다. 하늘색, 분홍색처럼 밝고 경쾌한 색깔을 써서 추상적인 그림을 그려넣기도 한다. 남들 눈이 닿지 않는 곳까지 신경 쓰는 멋쟁이들 사이에선 안감에까지 귀여운 배 그림이나 줄무늬를 그려 넣은 가방이 인기다.
올봄 여행가방 트렌드의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색상이 대담해졌다는 점이다. 검은색처럼 어두운 색 위주에서 벗어나 레몬, 오렌지, 라임, 민트처럼 싱그러운 색이 폭넓게 쓰인다. 소녀 같은 느낌의 선명한 분홍색이나 '마린 룩(해군복에서 영감을 얻은 옷차림)'과 어울리는 흰색 캔버스 소재의 가방도 있다. 금색, 은색처럼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여행가방들도 인기다.
이런 변화에는 다채로운 색을 사용하는 올봄의 전반적인 패션 경향이 녹아 있다. 올봄 다양한 색상을 뽐내고 있는 핸드백처럼 여행가방도 패션의 일부가 되면서 점점 화려해지는 것이다.
브랜드 로고를 찍는 정도였던 무늬도 다채로워졌다. 하늘하늘한 치마에 어울릴 법한 꽃무늬, 강렬하고 대담한 호피무늬 등이 여행가방에 등장했다. 하늘색, 분홍색처럼 밝고 경쾌한 색깔을 써서 추상적인 그림을 그려넣기도 한다. 남들 눈이 닿지 않는 곳까지 신경 쓰는 멋쟁이들 사이에선 안감에까지 귀여운 배 그림이나 줄무늬를 그려 넣은 가방이 인기다.
◆소재는 '양극화'
예전엔 여행가방의 소재를 둘러싼 고민은 하나밖에 없었다. '딱딱한 것, 또는 부드러운 것'. 이제는 좀 더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튼튼하면서도 가벼워야 한다는 조건을 실현하기 위해 고급·첨단 소재를 사용한 가방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카메라 같은 정밀기기용 가방에 쓰이던 알루미늄은 기본이다. 플라스틱처럼 단단하지만 충격을 받아도 깨지지 않고 휘어지는 폴리카보네이트(PC), 여러 겹으로 겹쳐 붙인 특수 종이를 코팅한 소재를 쓰기도 한다.
한편에서는 싸게 산 옷을 한두 해만 입고 마는 '패스트 패션(fast fashion)'과 비슷한 현상이 여행가방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독특하고 화려한 색은 싫증이 나기 쉽다. 그러다 보니 합성섬유처럼 저렴한 소재로 된 가방을 자주 사게 되는 것.
고급 가방에 비하면 내구성이나 만듦새가 다소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기분에 따라 가방을 바꾸거나, 크기가 다른 가방을 여러 색깔로 갖출 수 있다. 해지거나 망가져서 다른 것을 살 때도 부담이 적다. 그래서 '여행 고수'들은 화려한 가방을 싼값에 살 수 있는 동대문이나 이태원에서 발품을 팔기도 한다. 스타일리스트 서정은씨는 "아주 비싼 명품 브랜드와 값싼 브랜드의 옷이 함께 인기를 끄는 양극화 현상이 여행가방의 소재 선택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경쾌한 포인트로 '나만의 가방' 만들기
화려하고 튀는 것만으론 부족하다면 '나만의 가방'을 꾸미는 방법도 있다. 한 명품 회사는 소비자의 주문에 따라 여행가방에 독특한 무늬를 넣어 주거나, 고객의 이름 또는 머리글자를 새겨 주는 맞춤 서비스를 해 주고 있다. 가방 가격 자체가 워낙 고가인 것이 흠이라면 흠. 한 가방 전문회사는 지퍼 같은 부속품의 색깔을 고객이 고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방을 열고 닫기 위한 부품에 불과했던 지퍼가 빨강, 파랑, 녹색 등의 색깔을 입고 장식의 포인트가 된 것이다.
여행가방과 함께 사용하는 여러 가지 소품도 점점 화려해진다. 가방이 열리는 것을 막기 위해 두르는 벨트나 겉에 씌워 흠집을 방지하는 커버도 신경 써서 고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손잡이에 부착하는 이름표를 여러 색상으로 만들어 고객이 고를 수 있게 하기도 한다. 만다리나덕 윤영실 디자인실장은 "여행가방이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면서 다른 가방들 사이에서 돋보이는 포인트가 되도록 작은 액세서리 하나도 신경 써서 고르는 게 요즘의 추세"라고 했다.
예전엔 여행가방의 소재를 둘러싼 고민은 하나밖에 없었다. '딱딱한 것, 또는 부드러운 것'. 이제는 좀 더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튼튼하면서도 가벼워야 한다는 조건을 실현하기 위해 고급·첨단 소재를 사용한 가방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카메라 같은 정밀기기용 가방에 쓰이던 알루미늄은 기본이다. 플라스틱처럼 단단하지만 충격을 받아도 깨지지 않고 휘어지는 폴리카보네이트(PC), 여러 겹으로 겹쳐 붙인 특수 종이를 코팅한 소재를 쓰기도 한다.
한편에서는 싸게 산 옷을 한두 해만 입고 마는 '패스트 패션(fast fashion)'과 비슷한 현상이 여행가방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독특하고 화려한 색은 싫증이 나기 쉽다. 그러다 보니 합성섬유처럼 저렴한 소재로 된 가방을 자주 사게 되는 것.
고급 가방에 비하면 내구성이나 만듦새가 다소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기분에 따라 가방을 바꾸거나, 크기가 다른 가방을 여러 색깔로 갖출 수 있다. 해지거나 망가져서 다른 것을 살 때도 부담이 적다. 그래서 '여행 고수'들은 화려한 가방을 싼값에 살 수 있는 동대문이나 이태원에서 발품을 팔기도 한다. 스타일리스트 서정은씨는 "아주 비싼 명품 브랜드와 값싼 브랜드의 옷이 함께 인기를 끄는 양극화 현상이 여행가방의 소재 선택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경쾌한 포인트로 '나만의 가방' 만들기
화려하고 튀는 것만으론 부족하다면 '나만의 가방'을 꾸미는 방법도 있다. 한 명품 회사는 소비자의 주문에 따라 여행가방에 독특한 무늬를 넣어 주거나, 고객의 이름 또는 머리글자를 새겨 주는 맞춤 서비스를 해 주고 있다. 가방 가격 자체가 워낙 고가인 것이 흠이라면 흠. 한 가방 전문회사는 지퍼 같은 부속품의 색깔을 고객이 고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방을 열고 닫기 위한 부품에 불과했던 지퍼가 빨강, 파랑, 녹색 등의 색깔을 입고 장식의 포인트가 된 것이다.
여행가방과 함께 사용하는 여러 가지 소품도 점점 화려해진다. 가방이 열리는 것을 막기 위해 두르는 벨트나 겉에 씌워 흠집을 방지하는 커버도 신경 써서 고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손잡이에 부착하는 이름표를 여러 색상으로 만들어 고객이 고를 수 있게 하기도 한다. 만다리나덕 윤영실 디자인실장은 "여행가방이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면서 다른 가방들 사이에서 돋보이는 포인트가 되도록 작은 액세서리 하나도 신경 써서 고르는 게 요즘의 추세"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