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중형차 시장서 韓·日戰 '빅매치 4파전'
입력 : 2011.04.27 03:07
현대차 신형 아반떼·한국GM 크루즈 VS 도요타 코롤라·혼다 시빅
도요타 코롤라 부동의 1위… 나머지 3개 차종이 도전
한국선 가격 경쟁력 좋은 아반떼·크루즈가 유리한 입장
'준중형차 한·일전'이 열렸다. 한국 대표는 현대자동차의 신형 아반떼와 한국GM 크루즈, 일본에서는 도요타 코롤라와 혼다 시빅이 나섰다. 무대는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라는 부동의 입지를 가진 코롤라에 상품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인 아반떼가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한국GM의 시보레 크루즈는 모기업의 강력한 글로벌 판매망을 등에 업었다. 신형 시빅도 존재감이 뚜렷한 '다크호스'다.
◆'부동의 1위' 코롤라 對 '도전자' 신형 아반떼·크루즈·시빅 4파전
신형 아반떼와 코롤라 두 차종은 작년 11월 미국 LA국제오토쇼에서 하루를 사이에 두고 공개되며 격전을 예고했다. 이후 도요타는 올 3월 31일 서울모터쇼에서 코롤라의 한국 상륙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혼다는 이달 20일 뉴욕국제오토쇼에서 선보인 신형 시빅을 올 6월 한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도요타 코롤라가 1위다. 코롤라는 1966년 최초 모델이 출시된 이후 전 세계에서 40여년간 3700만대 이상 팔린 부동의 베스트셀러다. 여기에 신형 아반떼와 크루즈, 신형 시빅이 도전한다.
◆'부동의 1위' 코롤라 對 '도전자' 신형 아반떼·크루즈·시빅 4파전
신형 아반떼와 코롤라 두 차종은 작년 11월 미국 LA국제오토쇼에서 하루를 사이에 두고 공개되며 격전을 예고했다. 이후 도요타는 올 3월 31일 서울모터쇼에서 코롤라의 한국 상륙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혼다는 이달 20일 뉴욕국제오토쇼에서 선보인 신형 시빅을 올 6월 한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도요타 코롤라가 1위다. 코롤라는 1966년 최초 모델이 출시된 이후 전 세계에서 40여년간 3700만대 이상 팔린 부동의 베스트셀러다. 여기에 신형 아반떼와 크루즈, 신형 시빅이 도전한다.
같은 등급에서 경쟁하지만 이들 차종의 성격은 상당한 차이가 있다. 외관만 보더라도 그렇다. 현대차는 미국 디자인센터를 통해 파격적인 디자인을 아반떼에 적용했다. 코롤라는 기존 모델에 비해 외관상 변화가 크지 않다. 신형 시빅의 외관이 주는 인상은 코롤라의 '무난함'과 아반떼의 '파격'을 나눠 가진 듯하다. 시보레 크루즈는 미국서 '올해 최고의 인테리어상'을 받았다.
동력계통을 살펴보면 아반떼는 고성능, 코롤라는 완성도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한국 판매 모델 기준으로 보면 현대차는 최고 출력 140마력의 1.6L(리터)급 휘발유 직분사식(GDI) 엔진을 장착했다. 미국에는 1.8L급이 나온다. 크루즈는 1.6~1.8L급 휘발유 엔진과 2.0L급 디젤 엔진이 있다. 코롤라는 132마력의 1.8L급 4기통 휘발유 엔진이다. 신형 시빅은 동력계통이 다양하다. 1.8L급 휘발유차는 물론, 휘발유차 고연비 타입과 하이브리드카 천연가스차에 2.4L급 엔진을 장착한 스포츠 모델까지 있다. 자동변속기는 아반떼와 크루즈가 6단, 시빅 5단(세단 기준), 코롤라는 4단을 사용한다.
편의 사양은 아반떼가 주차조향보조시스템을 장착하는 등 가장 다양하다. 아반떼는 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TPMS), 차체의 제동과 조향기능을 통합 제어해 안전성을 높여주는 샤시통합제어시스템(VSM) 등 기존 모델 대비 대폭 개선한 안전 사양을 내세우고 있다. 코롤라에는 도요타의 통합 안전장비 시스템인 스타 세이프티 시스템(STAR Safety System)이 장착됐다.
에어백 개수는 두 차종이 각각 6개씩으로 동일하다. 신형 시빅은 운전대 스위치로 오디오 등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인텔리전트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크루즈에는 정속 주행을 돕는 크루즈컨트롤 장치가 달려있다.
◆치열해지는 글로벌 준중형차 경쟁…한국에선 국산차 가격 경쟁력 높아
이들 4개 차종은 세계 각국에서 번번이 부딪히며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성향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코롤라는 '장기 집권'을 통해 쌓은 시장 신뢰도와 제품 완성도가 강점이다. 아반떼는 높은 성능과 독특한 외관으로 젊은 층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신형 시빅은 경쟁 모델 중 가장 최신형이다. 크루즈는 GM의 글로벌 시장 공략 선봉장이다.
이들 차종은 미국 등지에서는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동급 모델이지만, 한국에서는 가격차가 벌어진다. 한국산인 아반떼(1340만~1990만원)나 크루즈(1413만~2142만원)는 코롤라(2590만~2990만원)·시빅(구형 기준 2690만~3390만원)보다 가격이 1000만원가량 낮다.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은 확고한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자국 완성차업체가 있는 소비자들의 특권이다. 한국 내에서 대중적인 판매량은 수입차가 국산차를 추격하기가 어렵지만, 개성을 추구하거나 브랜드 인지도에 주목하는 소비자 수요도 적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산업연구원 이항구 팀장은 "코롤라와 시빅은 미국에서 수십년간 같은 이름으로 판매되며 구축한 탄탄한 브랜드 인지도가, 아반떼는 젊은 층에 어필할 수 있는 파격적인 디자인과 성능, 크루즈는 높은 완성도가 강점"이라고 말했다.
동력계통을 살펴보면 아반떼는 고성능, 코롤라는 완성도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한국 판매 모델 기준으로 보면 현대차는 최고 출력 140마력의 1.6L(리터)급 휘발유 직분사식(GDI) 엔진을 장착했다. 미국에는 1.8L급이 나온다. 크루즈는 1.6~1.8L급 휘발유 엔진과 2.0L급 디젤 엔진이 있다. 코롤라는 132마력의 1.8L급 4기통 휘발유 엔진이다. 신형 시빅은 동력계통이 다양하다. 1.8L급 휘발유차는 물론, 휘발유차 고연비 타입과 하이브리드카 천연가스차에 2.4L급 엔진을 장착한 스포츠 모델까지 있다. 자동변속기는 아반떼와 크루즈가 6단, 시빅 5단(세단 기준), 코롤라는 4단을 사용한다.
편의 사양은 아반떼가 주차조향보조시스템을 장착하는 등 가장 다양하다. 아반떼는 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TPMS), 차체의 제동과 조향기능을 통합 제어해 안전성을 높여주는 샤시통합제어시스템(VSM) 등 기존 모델 대비 대폭 개선한 안전 사양을 내세우고 있다. 코롤라에는 도요타의 통합 안전장비 시스템인 스타 세이프티 시스템(STAR Safety System)이 장착됐다.
에어백 개수는 두 차종이 각각 6개씩으로 동일하다. 신형 시빅은 운전대 스위치로 오디오 등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인텔리전트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크루즈에는 정속 주행을 돕는 크루즈컨트롤 장치가 달려있다.
◆치열해지는 글로벌 준중형차 경쟁…한국에선 국산차 가격 경쟁력 높아
이들 4개 차종은 세계 각국에서 번번이 부딪히며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성향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코롤라는 '장기 집권'을 통해 쌓은 시장 신뢰도와 제품 완성도가 강점이다. 아반떼는 높은 성능과 독특한 외관으로 젊은 층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신형 시빅은 경쟁 모델 중 가장 최신형이다. 크루즈는 GM의 글로벌 시장 공략 선봉장이다.
이들 차종은 미국 등지에서는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동급 모델이지만, 한국에서는 가격차가 벌어진다. 한국산인 아반떼(1340만~1990만원)나 크루즈(1413만~2142만원)는 코롤라(2590만~2990만원)·시빅(구형 기준 2690만~3390만원)보다 가격이 1000만원가량 낮다.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은 확고한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자국 완성차업체가 있는 소비자들의 특권이다. 한국 내에서 대중적인 판매량은 수입차가 국산차를 추격하기가 어렵지만, 개성을 추구하거나 브랜드 인지도에 주목하는 소비자 수요도 적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산업연구원 이항구 팀장은 "코롤라와 시빅은 미국에서 수십년간 같은 이름으로 판매되며 구축한 탄탄한 브랜드 인지도가, 아반떼는 젊은 층에 어필할 수 있는 파격적인 디자인과 성능, 크루즈는 높은 완성도가 강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