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제 신약 나온다

이성숙 효종연구소장은 "CKD501은 세포핵 내에서 당 대사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켜 혈당 강하 작용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즉 세포가 인슐린을 잘 받아들일 수 있게 해서 혈당을 낮춘다. 그 결과 지방과 근육조직에서 인슐린에 의한 당의 대사를 촉진한다.

2형 당뇨병은 완치되지 않아 평생 혈당강하제를 복용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혈당이 지나치게 낮아지는 저혈당 쇼크가 부작용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이성숙 효종연구소장은 "CKD501은 저혈당 쇼크가 없고 1일 1회 복용만으로 효과를 발휘해 환자의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시장에서 CKD-501과 같은 방식의 당뇨병 치료제는 일본 다케다의 '액토스'와 영국 GSK의 '아반디아' 두 약물이 있다.

종근당 효종연구소의 첫 성과가 눈앞에 다가왔다. 종근당은 "먹는 당뇨병 치료제 신약 'CKD501'(개발명)의 마지막 임상 3상 시험이 올해 성공적으로 끝나면 기존 치료제와의 병용 사용에 대한 추가 임상시험을 거쳐 2013년 상용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4년 출시된 항암제 신약 '캄토벨'에 이어 종근당의 두 번째의 신약이 세상에 나오는 것이다.

CKD501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다. 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 자체가 되지 않는 제1형과는 달리, 세포가 인슐린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혈당을 낮추지 못하는 병이다. 최근 비만과 노인인구 증가, 한국인 특유의 탄수화물 과잉 섭취 등의 환경적 요인으로 인하여 지속적으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