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30억원을 기부했다. 장 회장은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서남표 KAIST 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0억원의 발전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장 회장은 "이공계 기초학문이 국가경쟁력을 살리는 길"이라며 "KAIST가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이공계 고급두뇌 양성에 더욱 힘써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 돈이 KAIST 학생들의 안정적인 학업환경 조성과 복지 향상에 사용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영신 회장은 이공계 출신이다. 1950년대 국비 장학생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라 필라델피아에 있는 가톨릭대학인 체스넛힐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이후 이를 바탕으로 애경그룹 안에 애경유화, 애경화학과 같은 화학회사를 일궈냈다. 그리고 애경그룹을 화학·유통(AK플라자)·생활(애경산업)·항공(제주항공) 등 20여개 계열사를 거느린 기업으로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