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에게] '100세 시대' 평생학습만이 대안

영국 런던의 싱크탱크 레가텀연구소(Legatum Institute)가 최근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순위에서 우리나라는 56위를 차지했다. 1위부터 4위는 덴마크·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이다. 모두 북유럽국가들이며 복지국가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 나라들이다. 서울이나 경기도보다 작은 인구를 가진 그 나라들의 공통점은 평생교육 분야에 있어서 세계적으로 앞서가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주의자나 분배우선주의자 모두 일생 동안 지속되는 평생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학습하는 것 자체가 행복을 가져다주는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다. 배우려는 동기가 있고 목적이 분명할수록 학습의 과정과 결과는 긍정적이고, 행복에 이르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평생학습은 국내적으로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배울 권리와 행복추구권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다. 유엔도 1990년 '만인을 위한 교육(Education for All)' 프로젝트를 비롯하여 최근에는 '새천년을 위한 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와 '지속발전 가능한 교육(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을 통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유사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현 정부는 출범 초부터 '시혜적 복지(welfare)'에서 '일하는 복지(workfare)'로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행복에 대한 새로운 개념과 정책 패러다임으로 물결 치는 세계적 흐름에 맞추기 위해 우리도 교육에서도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된다. 이는 학교교육중심에서 은퇴자, 고령자, 청년실업자, 여성들을 포함하는 평생교육 중심의 '학습 뉴딜'로 가능할 것이다.

전통적인 사회적 약자뿐 아니라 다양한 특성과 요구를 가진 4050 베이비부머세대의 은퇴에 대비하는 사회적응프로그램, 오랜 사회경제활동을 축적한 경험과 지혜를 사회로 돌려주는 사회기여프로그램, 은퇴 이후의 기본적 생활 유지를 위한 소득보전프로그램 등을 정책적으로 수립하는 것이 시급하다. 그것이 '잘사는 나라'에서 '국민이 행복한 나라'로 전환하는 기초가 된다. 이제 우리는 20세 전·후반의 전륜(前輪)구동형의 교육시대에서 벗어나서 인생 100세를 사는 시대를 슬기롭게 준비하는 4륜구동형의 전방위적 교육시스템이 필요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