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스타 1000명이 뛴 육상 잔치

어린이날을 맞아 5일 오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제3회 어린이 육상왕 축제'가 열렸다.

8월 열리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개최를 기원하고 육상인재 발굴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조선일보사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남녀 어린이 1000명(초등학교 1~3학년)과 학부모 등 3000여명이 참가, 남녀 각각 3개 종목(80m 달리기·50m 허들·2㎞ 단축마라톤)에서 기량을 뽐냈다.

이날 남자부에서는 작년 대회 2학년부 80m 달리기에서 1등을 차지한 장재식(9·인천 새말초 3년)군이 80m 달리기와 50m 허들에서 1~3학년 전체 최고 기록으로 우승, 최고기록상 2관왕을 차지했다. 여자부 80m와 50m 허들에서는 이채영(8·일산 황룡초 2년)양과 김민경(8·수원 상률초 2년)양이 3학년 언니들을 제치고 각각 최고기록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2㎞ 단축마라톤 남녀 부문에서는 김승호(9·서울 매동초 3년)군과 이해인(9·서울 상수초 3년)양이 가장 먼저 들어왔다. 이양은 작년 5월 한국체대 체육영재로 선발된 육상 유망주다.

학생들과 함께 뛴 이봉주 선수는 "2㎞는 어린이들에게 결코 쉽지 않은 거리"라며 "포기하지 않고 뛴 아이들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은 정식 대회종목 외에도 창던지기, 높이뛰기, 멀리뛰기를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문화체육관광부 박선규 차관은 "오늘 모인 어린이 육상왕들이 10년 후 세계 무대를 주름잡는 스타 육상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