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복지정책 수립 시동

수명 100세를 바라보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정부가 퇴직 고령자의 재취업 같은 장기적인 복지정책 수립에 나섰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가칭 '100세 시대 프로젝트'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지난 3월 구성한 뒤 고령화에 따른 사회·경제적 영향을 분석하고 정책 대안을 찾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태스크포스에는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지식경제부 등 10개 부처 실무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고령자의 노동시장과 사회참여 제고방안, 노후소득보장 사각지대 해소방안, 노인의료비 급증에 대한 대응책 등의 과제를 준비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고령화는 앞으로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에 기대수명 100세를 염두에 두고 선제적으로 정책 대안을 찾아보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조직했다"며 "복지정책의 패러다임 전환 등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오는 2018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14%를 넘어서는 '고령사회'에 진입하는 데 이어, 불과 8년 뒤인 2026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 정도로 고령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의 위기의식도 높다.

이명박 대통령은 올해 신년연설에서 "이제 인생 100세를 기준으로 사는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모든 국가 정책의 틀도 이에 맞춰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