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은 한국에 본부를 둔 스텝재단이 저개발국 빈곤퇴치를 위해 펼치고 있는 유엔 프로젝트다. 이날 남아공에선 한국 정부의 후원으로 마시부케 이 외에도 3개 초등학교에서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2000여권의 책과 한국 전래동화, 책걸상과 문구류도 제공됐다.
정부 대표로 참석한 김대식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50년 전 한국의 1인당 소득이 82달러였는데 이제 2만달러까지 올랐다"면서 "교육이 그 발전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개관식이 끝나자 학생과 교사들은 남아공 전통음악 '웰레웰레'(우리는 행복합니다)를 부르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교실이 20개 정도인 이 학교에는 1300명의 빈민촌 어린이가 다닌다. 남아공은 빈부 격차가 심해 인구(약 5000만명)의 4분의 1이 하루에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한다.
스텝재단 도영심 이사장은 "연말까지 아프리카 나라에 모두 110개의 도서관을 개관할 예정"이라며 "도서관 사서와 학생을 한 명씩 한국으로 초청해 아프리카에 한국을 뿌리부터 알리는 사업도 폈으면 한다"고 말했다.
스텝재단은 지금까지 저개발국에 총 84개의 작은도서관을 지어주었다. 올해는 감비아·나미비아·세네갈·탄자니아·케냐·보츠와나 등 아프리카국을 집중 지원한다. 7월에는 조선일보사 후원으로 에티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에서 100번째 도서관이 문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