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들 줄줄이 하한가

보통주보다 비정상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며 투자 경고등이 켜졌던 우선주가 줄줄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11일 유가증권시장 하락률 상위 10개 종목에는 단 한 종목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우선주였다. 현대비앤지스틸우를 비롯해 쌍용양회2우B, 로케트전우, LS네트웍스우, 금강공업우, SK네트웍스우, 서울식품우, 동부하이텍1우, 신원우 등 그동안 보통주보다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거래됐던 우선주 주가는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현재 최근 1개월간 50% 이상 주가가 급등한 72개 종목 중 우선주가 13개를 차지했고, 이들 종목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들 우선주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148%로 보통주 평균 상승률(22.43%)을 초과했다. 또 이들 우선주의 평균 가격은 동일종목의 보통주 평균가격보다 3만9159.8% 높았다.

우선주는 의결권은 없는 대신 1% 정도 배당을 더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이다. 이 때문에 우선주가 거래되려면 연말에 배당 매력이 높거나, 보통주 대비 우선주가 저평가돼 있는 등 투자매력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우선주들의 급등은 배당수익률이나 보통주대비 가격 차이와는 무관하게 움직이는 투기 세력에 따른 이상 급등 현상이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우선주 주가가 롤러코스터처럼 움직였는데 앞으로 이들 우선주는 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