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LG배 세계기왕전] 아마추어 躍進

〈총보〉(1~221)=연구생에서 '퇴출'된 아마랭킹 28위 최광호가 현역 연구생 4위 위태웅을 물리쳤다. '18세 정년' 제도에 희생돼 아깝게 기회를 놓친 유망주들이 적지 않음을 짐작케 하는 결과다. 한국기원도 이런 문제점을 인정, 내년부터는 동시에 7명을 입단시키는 방식으로 이들에게 기회를 넓혀주기로 했다. 결과가 주목된다. 이 판의 승자 최광호는 통합예선에선 솜씨를 발휘하지 못하고 2회전서 탈락했다.

다른 7명의 아마대표들 역시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그나마 조인선, 강지훈 등 2명의 아마추어가 LG배 사상 처음으로 통합예선 결승까지 오른 것은 고무적이었다. 아마추어들도 우리 바둑계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엔 LG배 본선 상륙자가 꼭 출현하기를 기대해 본다.

초반부터 격렬한 몸싸움 속에 실수를 주고받았지만 전체적으론 훌륭한 내용의 한 판이었다는 평. 중반의 팽팽한 줄다리기도 볼 만했다. 마지막 좌하귀 전투를 너무 쉽게 내 준 것이 백의 패인으로 지적됐다. 흑도 67로 참고도처럼 처리했더라면 훨씬 편히 골인했을 것이다. 내일부터는 통합예선 결승기보를 싣는다.

(41…36, 82…14, 85…79, 89…42, 161 201 207 217…135, 164 204 210…146, 276수 끝 흑 4집 반 승, 221수 이하 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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