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 '한국판 호킹' 이상묵 교수… 美 차량사고 '38억 배상' 승소

미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장애인이 된 서울대 이상묵(49·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작년 사고차량 제조사인 포드자동차 등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승소해 38억원을 받게 됐다.

이 교수는 2006년 7월 지질 연구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했다가 차량 전복사고를 당한 뒤 휠체어를 타고 강단에 서 '한국판 스티븐 호킹'으로 불리고 있다.

17일 서울대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 법원은 작년 12월 이 교수가 포드자동차와 해당 차량을 야외 조사용으로 개조한 퀴글리모터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포드자동차가 278만달러(약 30억원)를, 퀴글리모터가 77만달러(약 8억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 교수는 작년 4월 "안전벨트를 착용했지만 차량 지붕이 무너져 피해가 커진 만큼 차량 제조·개조업체가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며 소송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