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중국경제 위기는 없을 것"

"중국경제에 여러 문제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일부 서방 학자들이 말하는 '2013년 중국경제 위기' 같은 것은 없을 것이다."

중국의 명문인 톈진(天津) 난카이(南開)대학 한더창(韓德昌·56) 경영대학 부학장은 "중국의 빈부격차, 지역격차, 물가불안은 발전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생기는 문제들이며, 정부와 국민은 이를 관리할 충분한 능력과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IGM(세계경영연구원)이 난카이대와 함께 최고경영자과정을 개설하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방한했다.

한 부학장은 "한국 기업은 제품의 품질과 경영 면에서 여전히 중국 기업의 선생님"이라며 "앞으로도 '협력하면 둘 다 살고(和則兩立) 다투면 둘 다 피해를 당한다(爭則兩傷)'는 생각으로 공존의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중국진출 한국 기업은 아직도 '본토화(本土化·현지화)'가 부족하다"며 "작년 선전의 팍스콘 파업에서 드러났듯 직원관계와 현지문화에 관한 더 깊은 이해와 실천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중국이 부강해지면서 '패권주의'의 길을 걸을지 모른다는 주변국의 우려와 관련해선 "제2차 세계대전 후 30년간 중소·중월(中越)·중미 분쟁이 발생했지만, 1980년대 개혁개방 이후 동북아는 평화로웠다"며 "중국 국내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도 평화적 국제환경이 필요하다"고 했다.

난카이대 경영대와 IGM은 올 하반기 중국 CEO들을 서울 IGM에 초청해 '가치경영'과 '협상기술'에 대해 연수시키고, 내년엔 톈진에 EMBA 과정을 정식 개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