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0명 M멘토링] 신용·금리·환율 연계된 'DLS(파생결합증권)'를 아십니까

Q: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던 증시가 최근 다시 하락하면서 주가가 널뛰기하고 있어서 주식 투자는 불안합니다. 그렇다고 은행 정기예금에 가입하자니 물가상승을 감안한 실질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될 것 같습니다. 하반기에 다시 증시가 상승한다고 보고 그때까지 수익률이 나올만한 단기 상품에 가입하려 하는데, 좋은 상품을 추천해 주세요.

A: 최근 단기 자금을 운용하는 데 고민을 가진 투자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저축은행사태와 LIG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저축은행 예금과 CP(기업어음)에 대한 공포증이 생긴 것도 하나의 이유죠. 물가상승 때문에 정기예금은 어렵다고 봤을 때, 조금만 신경 쓰면 적은 위험으로 단기에 비교적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CP는 은행 매입보증 상품으로

우선 필요할 때 즉시 현금화할 용도의 초단기 상품으로 증권사에서 가입하는 RP(환매조건부채권)와 MMT(수시입출식 특정금전신탁)를 추천합니다. RP는 연 3% 초반대 금리를 제공해 수익률이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만, 안정성이 큰 장점으로 LIG건설 사태 이후 많은 분들이 찾고 있습니다. 증권사별로 더 높은 특판 금리를 제시하는 RP를 판매하는 곳이 있으니 적절히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MMT의 경우 CMA(종합자산관리계좌), RP, 발행어음 등을 활용해 실적 배당을 해주는 상품으로 연 3.5% 이상의 금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3개월 정도의 단기 자금 운용이 목적이라면 우량 기업의 CP를 잘 선별해서 활용하는 방법도 아직 가능합니다. 하지만 CP는 회사채와 달리 무담보 채권이므로 회사가 망하면 원금을 돌려받기가 어려워진다는 점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현재 우량기업의 3개월짜리 CP수익률은 연 3.5% 수준입니다. 연 4.5% 이상의 수익률을 제시할 경우 잘 살펴보고 투자하시는 게 좋습니다. CP투자를 하고 싶으나 부담을 느끼는 경우 은행이 매입 보증을 서는 형태의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신용연계·환율연계 DLS 주목

1년 미만 투자 시 최근 단기 상품으로 주목받는 것은 DLS(파생결합증권)입니다. ELS(주가연계증권)가 주가지수와 연계되어 있는 것과 달리, DLS는 신용·금리·환율 등과 연계되어 있습니다. 신용연계 DLS는 기초자산을 특정 회사의 '신용위험도'로 삼는 상품으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용위험을 감수하고 추가 수익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최근 모집한 대한석탄공사의 신용을 담보로 한 상품의 경우 만기 6개월에 연 5.0%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데, 석탄공사의 신용등급이 AA+라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환율과 연계한 DLS 상품으로 원·달러 환율에 연계해 환율이 하락하면 연 7% 수준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상품이 있는데, 원금은 보장되므로 환율 하락 가능성을 고려하면 괜찮은 방법일 것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