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5.23 08:04

하트 토피어리

에버랜드는 지금 온통 장미세상이다. 오뉴월 장미 시즌을 맞아 장미꽃이 만발했다. 때를 맞춰 축제도 연다. 올해로 27년째. 계절의 여왕 5월을 장식하는 핑크색의 '마리아 칼라스',향이 강한 붉은색의 '튜프트볼켓',개화 기간이 3주에 불과한 '혹홍색 장미',선홍색의 '란도라',청자색의 '블루문' 등 870종 100만 송이의 다양한 장미가 다음달 12일까지 에버랜드를 화사하게 수놓게 된다. 운치 있는 로즈 가든에서는 근사한 미각도 맛볼 수 있다. 28일 장미 정원 속에 문을 여는 이태리식 가든 레스토랑 '쿠치나 마리오'는 가족-연인들의 인기 코스가 될 전망이다. 그뿐인가. 인기 체험학습 프로그램 '동물사랑단'은 단순한 동물관람에서 벗어나 살아 있는 동물을 직접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생생 체험학습프로그램, 재미와 교육 요소를 결합한 에듀테인먼트의 전형이다.


◆장미축제 '하트 토피어리'로 사랑을 고백 한다

에버랜드는 국내 최대의 꽃동산이다. 사철 아름답고 희귀한 꽃이 만발한다. 그중 대표적 경관은 단연 '장미'다. 이즈음 파크를 찾으면 아름다운 장미꽃의 매력에 흠뻑 젖어들 수 있다.

지금 에버랜드에서는 27년의 전통의 '장미축제'가 한창이다. 국내 꽃 축제의 효시 격으로 1985년 첫 시작 이래 총 1억 송이가 넘는 진귀한 장미를 심어 수많은 연인과 가족단위 내방객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안겼다

장미는 영국의 국화다. 마침 최근 영국의 앤드루 왕자와 게이트 미들턴 양의 결혼으로 다시 한 번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장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올 장미축제를 즐기는 이들의 마음도 더 각별하다.

오뉴월, 나들이에 가장 좋은 시즌이다. '장미축제'가 한창인 에버랜드에는 요즘 신록의 상큼함 속에 장미꽃이 만발했다. 사진은 장미 정원

2011년 장미축제는 총 850종 100만 송이(5만주)에 이르는 다양한 장미를 선보이고 있다. 장미는 빅토리아 정원, 비너스 정원, 미로 정원, 큐피드 정원 등 4개 테마로 이뤄진 '로즈 가든'을 중심으로 배치돼 있다. 또한 1000개가 넘는 장미 화분도 별도로 비치해 공원 전체에 장미향기가 가득하다.

올 장미 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는 '사랑'을 테마로 만든 하트 모양의 '토피어리'. 꽃과 식물로 여러 모양을 담아낸 작품이다. 사랑 고백의 성사를 상징하는 '행운의 숫자 7'에 맞게 7개의 토피어리를 로즈 가든에 전시해 두었다. 은은한 향과 멋진 작품성으로 단골 기념사진 촬영 포인트 구실을 하고 있다.

로즈 가든에 자리 잡은 '장미의 성'에서는 중세 유럽의 의상을 갖춘 왕자와 공주가 등장해 동화 속의 한 장면을 연출하는 '로즈 포토타임'도 매일 5회 실시한다.

축제에는 즉석 이벤트도 펼쳐진다. 장미로 꾸민 연기자들이 '장미의 성' 계단으로 등장하며 주변 내방객에게 장미 꽃을 건네고, 사진도 함께 찍어 준다.

또 동물원에서는 동물공연 '로즈 캣쇼'를 선보인다. 고양이들이 살고 있는 가상의 장미 마을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동물공연물이다. 애니멀 원더 스테이지에서 펼쳐지며 평일은 오후 6시, 주말은 오후 7시에 열린다. 36마리의 고양이들이 펼치는 턱걸이, 공 굴리기, 링 통과하기 등의 묘기와 흑고양이-백고양이 커플의 연기도 볼만하다.

하트 토피어리. 연인은 물론 가족단위 사진 촬영 명소가 되고 있다.
이밖에도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볼거리와 체험형 컨텐츠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12세 이하 어린이들이 꿀벌 모양의 옷을 입고 즐기는 체험 프로그램 '에버비의 모험'이 펼쳐지며, 이솝빌리지에서는 이솝 할아버지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펀펀 이솝 이야기', '이솝 미니 퍼핏' 공연 등이 이어진다. 아울러 동물원에서는 나비 애벌레와 번데기를 관찰하고 먹이도 제공해 보는 '나비 체험교실'이 매주 금∼일요일 실시된다.

장미정원은 밤이면 환상의 공간으로 변신한다.

한편 에버랜드는 장미축제와 함께 매일 밤 10시까지 본격적인 야간개장도 실시한다. 야간 퍼레이드 '문 라이트 퍼레이드'(오후 8시)와 불꽃과 서치라이트 등이 어우러지는 멀티미디어 쇼 '드림 오브 라시언'(오후 9시) 등이 볼만하다.


◆근사한 장미 정원 속에서 즐기는 정통 이탈리아 피자의 맛은?

에버랜드는 28일(토), 이태리식 가든 레스토랑 '쿠치나 마리오'를 새로 오픈한다. 이로써 에버랜드는 한식-양식-중식에 이어 정통 이태리 레스토랑까지 갖춰 미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탈리아어로 '마리오 아저씨네 부엌'이라는 뜻을 가진 '쿠치나 마리오'는 에버랜드 내에서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포시즌스가든과 로즈가든 사이에 위치해 운치 있는 '가든 다이닝' 경험을 맛볼 수 있다.

이태리식 가든 레스토랑 '쿠치나 마리오'

'가든 다이닝'이란 말 그대로 꽃과 나무로 둘러 쌓인 정원에서 정찬을 즐기는 것을 말한다. '쿠치나 마리오'의 가든은 그 규모부터가 방대하다.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850종 100만송이 장미와 펜지-베고니아 등 다양한 꽃들이 약 2만 6000㎡의 가든을 가득 메우고 있다. 특히 야외 테라스는 따스한 햇살 속에 사계절의 정취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에버랜드의 대표 볼거리인 야간 불꽃놀이 감상에도 최적지가 되는 곳이다. 식사 후 시원한 맥주 한 잔을 곁들이며 즐기는 불꽃놀이는 이색 경험 그 자체다.

'쿠치나 마리오'는 에버랜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피자-파스타 전문 레스토랑. 때문에 메뉴도 피자 5종과 파스타 5종으로 한정 집중했다. 고르곤졸라, 마르게리타, 베이컨, 소시지, 풍기로 구성된 '피자 퀸테트'는 화덕에서 직접 구워내 바삭한 맛이 일품이고, 봉골레, 상하이, 카르보나라, 알리오, 해산물의 '파스타 퀸테트'는 쫀득하고 풍부한 맛이 일품이다.

또한 메인 메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10종의 젤라또와 독일 밀맥주, 슈무커 헤페바이젠 또한 풍성한 미식거리가 된다.

한편 에버랜드는 '쿠치나 마리오'의 오픈을 기념해 자사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에버랜드 트위터(@witheverland)를 팔로우하고 이벤트 글을 RT하면 총 10가족(40명)을 선정해 오픈 당일 테라스 가든 만찬에 초청한다. 초청된 팔로워들은 '쿠치나 마리오'의 테라스에서 피자와 파스타를 시식하며 불꽃놀이를 함께 관람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또 28일부터 에버랜드 홈페이지(www.everland.com)를 찾아 퀴즈 이벤트에 참여하면 총 350명을 뽑아 피자 시식권도 제공한다.


◆에버랜드 체험학습 프로그램 '동물사랑단' 인기

에버랜드 동물원은 올 6월부터 1년간 활동하게 될 제6기 '동물사랑단'을 오는 6월 30일까지 홈페이지(www.everland.com)를 통해 선착순 모집한다. 동물사랑단은 평소 자연과의 접촉 기회가 적은 어린이들에게 살아 있는 동물을 직접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환경보호와 자연사랑의 마음을 길러 주자는 취지의 학습프로그램이다. 단순 동물관람에서 벗어나 재미와 교육 요소를 결합한 에듀테인먼트의 전형인 셈. 2006년 처음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2만 5000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참가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동물사랑단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사육사들이 전하는 생생한 동물이야기를 듣고, 포유류-파충류-조류 등 209종 2300마리의 동물을 직접 관찰하는 등 평소 궁금한 점을 배우게 된다.

'동물사랑단'
특히 '코끼리 똥으로 종이 만들기', '캥거루가 먹는 두부 케이크 만들기', '다람쥐 원숭이 혈압측정' 등 생생한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나비 알 부화과정, 곤충 탈바꿈, 초식동물 소화 과정' 등 교과서 내용도 직접 배울 수 있다. 또한 야생동물 구조 활동, 환경호르몬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 환경의 소중함을 느끼는 활동도 체험하게 된다.

'동물사랑단'은 직접 동물을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체험 위주의 학습활동이다.
동물사랑단은 'Why(호기심), How(원리), Really(심화)' 3단계로 과정이 구분돼 있다. 동물에 대한 기본적인 궁금증을 1단계에서 해결하고, 2단계에서는 야생동물의 생태에 대해 알아본다. 또 마지막 3단계에서는 동물들의 의사소통, 감각기관 등 하나의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게 된다. 동물사랑단 활동은 매월 1회 주말을 이용해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펼쳐지는데 체험 교재와 실험 교구를 이용해 학습하고 어린이들이 직접 공작, 공예, 그림 등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여름 방학에는 통나무집에서 1박2일 동안 현장 캠프도 실시한다. 한편 동물사랑단에 가입하면 단원증-자연탐구모자-체험배낭 등 기념품을 받고, 평상시 동물원을 방문했을 때 무료로 동물 먹이를 제공할 수 있는 특별혜택도 누릴 수 있다. 가입비용은 5만 5000원(재 가입 시 3만원)이며 매월 진행되는 체험학습프로그램은 별도의 참가비용(3만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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