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의 여왕, 굿바이!… 윈프리 마지막 녹화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57)가 24일(현지 시각) 미국 시카고 하포 스튜디오에서 오프라 윈프리 쇼 최종회를 녹화했다. 제작진은 25일 방영될 최종회 내용은 끝까지 비밀에 부쳤다. 녹화장에 있던 방청객들은 "늘 있던 초대석은 없었고, 윈프리를 위한 의자만 하나 놓여 있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윈프리는 이 자리에서 "(최종회는) 이별의 인사(goodbye)가 아니다. 우리가 다시 만날 때까지 잠시 헤어지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윈프리는 오랜 연인인 스테드먼 그레이엄에게 입을 맞추었고, 녹화장을 돌아다니며 스태프와 청중들에게 일일이 작별인사를 건넸다. 그는 이별 의식을 치르는 동안 눈물을 흘리며 "우리가 해냈어, 해냈다고!"라는 말을 반복했다.

오프라 윈프리는 17세 때 파트타임 라디오뉴스 진행자로 방송에 입문했다. 1984년 시카고 지역방송의 오전 토크쇼인 'AM 시카고' 진행을 맡아 한 달 만에 토크쇼 부문 1위로 부상시켰다. 오프라 윈프리 쇼는 1986년 첫 방송 이후 25년간 145개국에서 하루 700만명이 시청하는 토크쇼 신화로 군림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