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세 日대표 히라다 8단 최고령 세계선수권 도전

84세의 일본 대표 히라다(平田博則·사진) 8단이 29일 마츠에(松江)시에서 개막된 제32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 출전,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25회(2004년) 때 페루 대표 오거스토 운텐의 79세 출전 기록을 능가하는 최고령 출전 기록이다. 그는 95년 제17회 대회 때 68세의 나이로 자신이 수립했던 최고령 세계 제패 기록 경신도 노리고 있다.

히라다씨는 젊은 시절 초단 자격을 땄으나 태평양전쟁의 와중에 프로생활을 포기, 교사 겸 아마기사의 길을 걸어왔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은 이번이 일곱번 째. 작년 10월 벌어진 국내 선발전 결승서 25세 청년을 꺾는 등 이틀 간 6연승해 대표로 뽑혔었다. 한국 대표로는 지난 해 아마국수전 우승자인 최우수(21) 7단이 출전한다. 세계 70개국 대표가 내달 3일까지 스위스리그 방식으로 우승을 다툴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