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이승만대통령박물관'이 조성된다. 허남식(許南植) 부산시장은 1일 "대한민국 근·현대 도시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부산의 상징성을 부각시키고 새로운 지역 브랜드를 창출하는 차원에서 건국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 박물관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 시장은 "6·25전쟁 당시 임시수도였던 부산은 현재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견인차였다"며 "이런 부산의 위상과 좌표를 브랜드화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6·25전쟁 당시 이승만 대통령 관저였고 이 대통령 유물과 임시수도 관련 자료 등을 전시 중인 부산 서구 부민동 '임시수도기념관'(515㎡)을 확충하고 그 옆의 옛 부산고검장 관사(2295㎡)를 더해 '이승만대통령박물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시측은 이를 위해 이 전 대통령측과 관련 유물 기증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승만 대통령 동상, 피란 시절 모자(母子)상, 전차공원, 조형 벽면 등으로 이뤄져 이달 중 준공될 부산 서구의 '임시수도 기념거리'와 연계해 이승만대통령박물관 주변을 '이승만 대통령 타운'으로 만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허 시장은 "이 박물관은 이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찬양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공과(功過)를 있는 그대로 보여줘 후세들이 역사와 교훈을 배우는 공간으로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