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간격 '업앤다운' 코스피

최근 코스피지수가 30~50포인트 오르내리는 '업앤다운(Up & Down)' 장이 2~3일 간격으로 반복되고 있다. 외국인이 사면 개인은 팔고, 개인이 사면 외국인은 파는 '주고받기' 장도 계속되고 있다. 단기 투자자들에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장이다.

지난 12일 코스피지수는 44포인트 하락하면서 2122.65를 기록, 2150선을 내줬다. 이후엔 며칠간 보합세를 보이다 18일에는 33포인트가 다시 상승했다. 다음날인 19일에는 다시 40포인트가 빠져나갔고, 23일에는 56포인트가 또 하락했다. 26일 다시 56포인트 올랐고, 31일에는 48포인트가 다시 올랐다. 매일매일 장이 열리는 동안에도 등락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코스피지수는 큰폭의 오름과 내림을 수차례 반복했지만 2일 마감한 지수(2114.20)는 12일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제자리 걸음을 하는 널뛰기 장이 계속되는 것이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큰폭으로 오르면 매도에 나서는 세력 때문에 주가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고, 또 매도세가 커지면서 주가가 떨어지면 다시 매수에 나서는 세력 때문에 또다시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순매도를 기록하는 날에는 어김없이 개인은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고파는 종목도 비슷했다. 외국인이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주식을 파는 날 이들 주가가 떨어지면, 개인들은 이들 업종을 사들였다. 반대로 외국인이 이들 업종을 사들여 주가가 오르면 개인들은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팀장은 "조정장에서 변동성이 커지자 하루하루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투자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며 "세계 경제 회복이 둔화조짐을 보이는 당분간은 출렁임 장이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