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팀 안에서 대등하게 협력하는 우리는 서로가 서로의 멘토다
입력 : 2011.06.04 03:01
김난도의 '리더와 멘토'
사회가치가 다양해지고 구성원 개성 존중되면서 멘토링 영역 중요해져
요즘 '멘토(mentor)'라는 단어를 자주 접한다. 작년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 부드럽고 세심한 카리스마로 국민적 스타로 떠오른 박칼린씨는 우리 사회가 얼마나 좋은 멘토에 목말라 있었는지를 잘 보여주었고, 올해에는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이 멘토링의 과정을 핵심적인 차별화 포인트로 삼아 성공을 거뒀다. 방송뿐만 아니라 교육현장에서도 멘토링이 화두다. 대학 안에서 선배와 후배를, 혹은 지역사회에서 대학생과 청소년을, 멘토-멘티(mentee)로 엮어주는 프로그램이 확산되고 있다. 중고등학교에서도 자기주도 학습을 위한 멘토링(mentoring)이 커다란 이슈다.
우리는 그전까지 멘토보다는 '리더'라는 말을 주로 썼다. 멘토는 리더와 무엇이 다른가? 멘토링이란 1 대 1의 개별화된 지도다. 한 무더기의 추종자 집단을 이끌어가는 리더십과 달리, 멘티의 개인적 특성과 상황에 맞는 차별화된 '맞춤' 조언을 얼마나 현명하게 해줄 수 있는가가 멘토링의 핵심이다.
우리는 그전까지 멘토보다는 '리더'라는 말을 주로 썼다. 멘토는 리더와 무엇이 다른가? 멘토링이란 1 대 1의 개별화된 지도다. 한 무더기의 추종자 집단을 이끌어가는 리더십과 달리, 멘티의 개인적 특성과 상황에 맞는 차별화된 '맞춤' 조언을 얼마나 현명하게 해줄 수 있는가가 멘토링의 핵심이다.
그렇다면 왜 지금 우리에겐 리더보다 멘토가 필요한 것일까? 집단을 대상으로 한 통솔에서 개인에 초점을 맞추는 멘토링으로 지도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은 사회의 가치가 다양해지고 구성원 각자의 개성이 존중되는 시대적 분위기 변화와 관계가 깊다. 다시 말해서 사회 전반의 라이프스타일에서 관찰되는 "나는 나"라는 식의 개인화 경향이 자기계발의 영역에도 적용된 것이 멘토링 열풍의 근원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 변화는 조직 관리에도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관리가 아니라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제 구성원에게 조직의 목표를 일방적으로 제시하고 추종할 것을 요구하는 전통적인 조직 및 인사 '관리'만으로는 부족하다. 구성원 각자가 가진 개별적 니즈를 파악하고 개인적 목표에 부합하는 동기 부여를 수행할 수 있는 멘토링 개념이 반영된 '협력'이 핵심적인 국면이 되었다. 다시 말해서 한 사람의 수퍼 히어로가 리더십을 발휘하면 추종자들이 팔로워십(followership)을 보여주는 관리적 관계에서 한 걸음 나아가, 다수의 리틀 히어로들이 서로를 '상호 멘토링'하면서 팀을 이끌어 가는 협력적 관계가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대 트렌드분석센터에서 매년 발간하는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의 키워드는 몇 명의 필자가 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 해의 트렌드헌터인 '트렌더스(trenders) 날' (날은 날카롭다, 날것이다 등의 의미) 멤버들이 워크숍을 통해 도출한다.
고등학생부터 주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멤버들이 참여하는 트렌더스 날은 무보수의 자발적 조직이다. 이들이 참여하는 것은 필자의 저서를 돕는 것이 핵심 목적이 아니라, 자기 분야의 트렌드 정보를 정리하는 것이 일차적 동기다. 이런 상황에서는 조직관리가 쉽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멤버들이 활발한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협력을 가능하게 해주는 일이다. 처음에는 자기 분야의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참여하지만, 서로 다른 영역의 트렌드 정보를 폭넓게 교환하며 협력하다 보면 사회 전반을 관통하는 흐름을 감지할 수 있게 된다. 그것이 비로소 올해의 트렌드 키워드로 발전하게 된다. 공동의 목표를 이룬 것이다.
이러한 협력의 과정은 앞서 말한 상호멘토링에 가깝다. 참여자들이 각자 자신이 가지고 있던 문제들을 서로의 의견교환을 통해 충고하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밟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백과사전을 소수의 전문가가 저술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의견을 공유하며 수정해가는 '위키경제학(Wikinomics)'의 논리에 가깝다. 협력은 집단지성의 시대에 걸맞은 문제해결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는 다양한 영역의 지식이 창의적으로 융합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는 통섭(通涉)의 시대다. 이러한 사회적 메가트렌드에 발맞추어 더욱 독창적인 성과를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단순한 리더십 혹은 관리 개념에서 진일보해야 한다. 구성원 스스로 서로 멘토-멘티의 관계가 되어 상호멘토링하며 조직의 목표를 달성해가는 협력적 관계를 고민해야 할 때다.
현대 조직이 직면하는 문제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복합적이고 어려운 문제해결 상황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고, '조직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조직은 내게 무엇을 해 줄 수 있는가'를 먼저 고민하는 이기적인 구성원들을 움직여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제 우리는 팀 안에서 모두 대등하게 협력하는, 서로가 서로의 멘토다.
이러한 트렌드 변화는 조직 관리에도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관리가 아니라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제 구성원에게 조직의 목표를 일방적으로 제시하고 추종할 것을 요구하는 전통적인 조직 및 인사 '관리'만으로는 부족하다. 구성원 각자가 가진 개별적 니즈를 파악하고 개인적 목표에 부합하는 동기 부여를 수행할 수 있는 멘토링 개념이 반영된 '협력'이 핵심적인 국면이 되었다. 다시 말해서 한 사람의 수퍼 히어로가 리더십을 발휘하면 추종자들이 팔로워십(followership)을 보여주는 관리적 관계에서 한 걸음 나아가, 다수의 리틀 히어로들이 서로를 '상호 멘토링'하면서 팀을 이끌어 가는 협력적 관계가 중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대 트렌드분석센터에서 매년 발간하는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의 키워드는 몇 명의 필자가 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 해의 트렌드헌터인 '트렌더스(trenders) 날' (날은 날카롭다, 날것이다 등의 의미) 멤버들이 워크숍을 통해 도출한다.
고등학생부터 주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멤버들이 참여하는 트렌더스 날은 무보수의 자발적 조직이다. 이들이 참여하는 것은 필자의 저서를 돕는 것이 핵심 목적이 아니라, 자기 분야의 트렌드 정보를 정리하는 것이 일차적 동기다. 이런 상황에서는 조직관리가 쉽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멤버들이 활발한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협력을 가능하게 해주는 일이다. 처음에는 자기 분야의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참여하지만, 서로 다른 영역의 트렌드 정보를 폭넓게 교환하며 협력하다 보면 사회 전반을 관통하는 흐름을 감지할 수 있게 된다. 그것이 비로소 올해의 트렌드 키워드로 발전하게 된다. 공동의 목표를 이룬 것이다.
이러한 협력의 과정은 앞서 말한 상호멘토링에 가깝다. 참여자들이 각자 자신이 가지고 있던 문제들을 서로의 의견교환을 통해 충고하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밟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백과사전을 소수의 전문가가 저술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의견을 공유하며 수정해가는 '위키경제학(Wikinomics)'의 논리에 가깝다. 협력은 집단지성의 시대에 걸맞은 문제해결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는 다양한 영역의 지식이 창의적으로 융합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는 통섭(通涉)의 시대다. 이러한 사회적 메가트렌드에 발맞추어 더욱 독창적인 성과를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단순한 리더십 혹은 관리 개념에서 진일보해야 한다. 구성원 스스로 서로 멘토-멘티의 관계가 되어 상호멘토링하며 조직의 목표를 달성해가는 협력적 관계를 고민해야 할 때다.
현대 조직이 직면하는 문제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복합적이고 어려운 문제해결 상황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고, '조직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조직은 내게 무엇을 해 줄 수 있는가'를 먼저 고민하는 이기적인 구성원들을 움직여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이제 우리는 팀 안에서 모두 대등하게 협력하는, 서로가 서로의 멘토다.